●●●아시아 지역 화주들은 프랑스선사 CMA CGM을 가장 좋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해운전문 저널 컨테이너리제이션인터내셔널(CI)은 아시아국적 화주 및 해운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전세계 선사들에 대한 선호도를 평가했다. 설문 항목은 재무건전성, 운임 탄력성 등 굵직한 이슈부터 컨테이너 청결도나 활용도 등 세세한 부분까지 총 12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고 이를 종합하는 종합성과 순위가 도출된다.
이번 조사는 CI가 아시아국적 화주를 대상으로 벌인 두 번째 조사로 지난번 조사와 비교했을 때 많은 변동이 있어 흥미롭다. 항목별 가장 우수한 선사 명단에는 APL이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APL은 스케줄 변경에 대한 협의, 컨테이너 청결도, 컨테이너 활용도 면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에버그린, 머스크라인, UASC도 각 2개 항목에서 두 번씩 이름을 올렸다. 에버그린은 송장, 선하증권 등 문서 부문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꼽혔다. 머스크라인은 컨테이너 청결도와 재무 건전성에서, UASC는 선박의 공간 활용도와 운임 탄력성에서 각각 최고의 선사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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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항목별로 순위 들쑥날쑥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각 항목별 가장 열등한 선사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에버그린과 UASC는 나란히 4개 항목에서, 머스크라인은 2개 항목에서 최저 점수를 받은 선사로 꼽힌 것. 이에 더해 우리나라의 한진해운도 3개 항목에서 선호도가 가장 낮은 선사로 지명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에버그린은 스케줄 변경에 대한 협의, 정시성, 컨테이너 활용도, 운임 탄력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고 UASC는 송장 및 선하증권의 정확도, (요금)청구 절차, 컨테이너 청결도 면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활용도와 운임 탄력성, 전반적인 성과 면에서 가장 안좋은 것으로 꼽혔다.
한편 아시아국적 화주들이 평가한 선사 종합성과에서는 CMA CGM이 1위를 차지했다. NYK와 양밍라인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CMA CGM은 지난번 조사 때 7위에 머물렀던데 반해 껑충 뛰어오른 것. 한편 지난번 1위를 차지했던 CSAV는 이번 설문에서는 55점을 거둬 아예 10위권 밖으로 퇴출됐다.
아시아지역 화주들이 꼽은 선사별 종합 성과 순위 및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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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은 9위, 현대상선은 순위권 밖 불명예
종합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재무건전성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하위권에 머문 APL과 한진해운의 경우 각 4억7800만달러, 7억12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대 비해 CMA CGM은 3천만달러의 적자에 그쳐 비교적 소폭의 손실을 본 덕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순위권에 새로 진입한 선사들이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NYK를 비롯해 OOCL, UASC, 에버그린, 한진해운이 그렇다. 기존부터 순위권에 자리 잡고 있던 선사는 CMA CGM, 양밍, 머스크, APL, PIL 5곳이다. NYK는 지난번 조사 때 재무건전성 부문에서 42점을 받는 등의 불명예를 털고 종합성과 순위권에 진입하자마자 2위에 등극했다.
그 중 CMA CGM과 머스크, APL은 전보다 각 6, 2, 2점씩 더 높은 점수를 얻었고 양밍과 PIL은 그대로 점수를 유지했다. 새로 진입한 선사가 많은 가운데 순위권을 지킨 것으로도 선방한 셈이다.
머스크라인은 새로운 서비스를 활발히 개발하고 미국의 대형철도회사 BNSF와 손잡아 빠르고 정확한 운송시간을 제공하려는 등 고객들에게 어필하고자 노력해 지난번 조사 수치보다 2점 개선됐다.
다만 1위인 CMA CGM이 70점, 10위인 PIL이 64점을 기록해 선사별로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지난번 설문 때 65점을 받아 아슬아슬하게 9위를 지켰던 TS라인은 금번 조사 때 56점으로 뚝 떨어져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CI는 이번 조사처럼 선사들에 대한 화주들의 만족도 및 평가를 전 세계 지역마다 매달 실시, 이를 종합해 올 10월18일 CI 런던 본사에서 ‘화주 선정 어워드’를 개최할 예정이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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