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이 말레시이아에서 가축운반선을 대량 수주했다.
성동조선은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소재하고 있는 대형육가공업체 PBHH(Pembangunan Buku Hijau Holdings)사에서 가축운반선(Livestock Carrier)의 공식 발주 세레모니를 가졌다. 이 회사의 다툭 이브라힘 젠돌 회장과 압둘 라시드 탕 압둘라 사장, 성동조선해양의 하성용 대표이사, 변문성 영업부문 사장 외에 선주사의 초청으로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500억원 규모의 선박 신조 계약이 이뤄졌다.
PBHH는 대형유통사인 까르푸와 테스코, 유명외식업체인 TGI 프라이데이와 도미노 피자 등에 냉동육을 납품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0년 이슬람교도가 많은 말레이시아와 아프리카 최대 가축 보유국이며 수출국인 수단 사이에 가축 수출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PBHH는 연간 최대 40만 마리의 소를 말레이시아로 수입하는 독점 사업권을 따내면서 이번에 선박 발주를 단항해게 됐다. 가축운반선은 이슬람교도들의 하랄(Halal)이라고 불리는 문화에 의해 나타난 선박 형태로 주로 이슬람국가에서 가축 수입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번에 성동조선해양이 수주한 선박은 가축 7,000두(頭) 5척, 11,000두 5척으로 2013년도부터 차례로 인도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신조되는 선종이다. 해당 선박에 대한 추가 10척의 옵션 물량까지 포함돼 있는 만큼 지난해 11월 핸디막스급 정유운반선 수주 이후 다시 수주의 물꼬를 트게 됐다.
하성용 성동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선별수주로 수익성 우선의 수주전략을 정착시키고, 경영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품질 개선활동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경영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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