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월드얼라이언스(TNWA)와 그랜드얼라이언스(GA)의 결합인 G6가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앞서 처녀항해에 나선다.
현대상선은 G6의 아시아-유럽 서비스를 오는 3월 첫째주부터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G6는 지난해 12월 말 얼라이언스 결성을 알릴 당시 첫 서비스 시점을 4월 초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G6에 대한 화주의 높은 기대와 경제여건을 고려해 서비스 출범시기를 한달 앞당겼다"며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시아-유럽 시장에서 취항 항만을 40곳까지 늘리고 항차수도 확대할 것"이라고 조기 취항 배경을 말했다.
3월에 신설되는 항로는 아시아-북유럽 6곳이다. 7번째 노선인 중국 다롄 신강(톈진) 등 보하이만과 우리나라 부산을 거쳐 북유럽을 잇는 서비스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취항시기를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또 기존 지중해 노선인 아시아-지중해익스프레스(EUM 또는 MED)는 계속 이어가는 한편 4월 초 흑해 서비스인 아시아-흑해익스프레스(ABX)를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선 부산과 광양을 기점으로 한 북유럽과 지중해 노선이 주1항차씩 진행되며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상하이 닝보 등 8개 항구에서 북유럽노선 5곳 지중해항로 2곳이 서비스된다. 보하이만 서비스까지 포함할 경우 중국 기점 북유럽노선은 주6회가 되는 셈이다.
일본은 도쿄 고베 나고야 시미즈가 취항지로 포함됐으며, 일본항만운송협회 항운노조와의 협의가 끝나는대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유럽에선 영국(사우샘프턴 탬즈포트) 독일(함부르크 브레머하펜) 네덜란드(로테르담) 프랑스(르아브르) 등을 취항하게 되며 특히 기존에 기항하지 않았던 발트해 지역의 폴란드 그단스크와 스웨덴 예테보리(고센버그)도 노선에 새롭게 추가됐다.
지중해 쪽으로는 이탈리아(제노바) 프랑스(포쉬르메르) 스페인(바로셀로나 발렌시아) 이집트(다미에타)를 기항한다. 이번에 신설된 흑해 서비스를 통해 터키(이스탄불) 우크라이나(오데사) 이스라엘(아슈도드)이 서비스된다.
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제다) 아랍에미리트(제벨알리) 오만(살랄라) 이집트(포트사이드) 모로코(탕헤르) 스리랑카(콜롬보)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도 노선에 포함됐다.
운영선대 역시 43척에서 90척으로 2배 이상 늘어나 선대 경쟁력이 대폭 강화된다. 특히 선대를 대형 선박으로 구성해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복안이다. G6 동맹 선사들은 이 항로에 최대 1만4000TEU의 초대형 선박을 투입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남중국 로테르담 함부르크 홍콩 상하이 등 물동량이 많은 주요 항구에서는 기항 횟수를 늘려 화주들의 다양한 요구를 즉시 반영토록 했다. 이 외에도 중복 기항지는 없애고 각 항로를 최대한 짧게 만들어 효율성을 높였다.
G6 얼라이언스는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를 뛰어넘는 규모로 현대상선을 비롯, 하파그로이드(독일 4위) APL(싱가포르 6위), MOL(일본 10위), NYK(일본 12위), OOCL(홍콩 13위) 등 6개 해운선사가 참여하고 있다.
구체적인 취항 노선은 다음과 같다.
루프1
고베-나고야-시미즈-도쿄-홍콩-까이멥-싱가포르-제다-로테르담-함부르크-사우샘프턴-르아브르-싱가포르-홍콩-고베
루프2
추후 확정(다롄·신강·부산-북유럽)
루프3
상하이-닝보-남중국-싱가포르-탕헤르-로테르담-브레머하펜-그단스크-예테보리-로테르담-제다-싱가포르-남중국-홍콩-상하이
루프4
닝보-상하이-남중국-싱가포르-사우샘프턴-함부르크-로테르담-싱가포르-남중국-닝보
루프5
광양-부산-상하이-남중국-싱가포르-로테르담-함부르크-템즈포트-싱가포르-광양
루프6
가오슝-샤먼-남중국-홍콩-싱가포르-콜롬보-사우샘프턴-안트베르펜(앤트워프)-함부르크-로테르담-제벨알리-싱가포르-남중국-가오슝
루프7
칭다오-상하이-홍콩-남중국-싱가포르-살랄라-르아브르-로테르담-함부르크-사우샘프턴-탕헤르-살랄라-싱가포르-남중국-칭다오
ABX
닝보-상하이-남중국-홍콩-싱가포르-포트사이드-아슈도드-이스탄불-콘스탄차-오데사-이스탄불-아슈도드-포트사이드-싱가포르-닝보
EUM
부산-상하이-닝보-남중국-홍콩-싱가포르-포트클랑-제다-다미에타-제노바-포쉬르메르-바르셀로나-발렌시아-다미에타-제다-싱가포르-홍콩-부산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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