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선사 회사채만기 차환에 문제 없나?"..하나證
하나대투증권은 해운사들의 재무 리스크는 그 자체에 대한 시장의 판단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만 애널리스트는 6일 '해운업 현황 및 전망'에서 "업황 저하는 어제 오늘의 이슈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재무구조와 유동성에 쏠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근래 해운사는 제반 재무지표가 추가적으로 더 악화될 여지가 남아있다. 신평사도 이 점을 감안해 등급을 선제적으로 하향조정 했을 것이라는게 김 애널리스트의 시각이다.
그는 재무리스크 요인으로 고정·변동비용부담 가중과 시황 저하에 따른 수익성의 저조를 꼽았다.
더딘 운임회복, 경쟁심화, 유류비 등 비용증가 등의 요인이 맞물려 작년 3분기까지 3사(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는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선박도입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한진해운의 경우 작년 3분기까지 순차입금이 약 2조 3000억원 증가했고 부채비율 또한 261%에서 422%로 증가했다.
차입 위주 조달에 의존한 선박도입으로 재무구조 저하 역시 위험 요인이다.
최근 들어 영업현금창출이 부진하면서 회사채 등 시장성 차입금이 증가추세에 있다. 유동성 차입금 중 회사채 만기도래금액은 작년 수준인 1조 4천억원이다.
김상만 애널리스트는 "영업상황개선추이 및 금융시장동향에 따라 조달금리상승 등의 리스크 요인 또한 잠재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장성 높은 영업자산보유에 따른 담보력 및 재무융통성 보유는 재무위험을 줄이는 요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장기 연불 구매자산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는 운송업은 사업 자산 자체가 시장성있는 담보력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차입금에 대응되는 담보자산이 있다는 것은 재무적 융통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금리 기조 유지에 따른 상대적 금융비용 부담 경감과 회사채 등 우호적인 자금조달시장여건역시 리스크 경감 요인이다.
그는 "현 시장 상황으로는 가격등의 메리트가 있으면 상위권 대형사들의 경우 조달상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이 반대되는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조달 의존도가 높은 회사채시장 투자자들의 판단과 선택이 어느 방향으로 정해지냐에 따라 재무 리스크의 경중이 가려질 전망이다.
김상만 애널리스트는 "결론적으로 해운사들의 재무 리스크는 그 자체에 대한 시장의 판단에 의존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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