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물선 시장이 바닥을 알 수 없는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26일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25일치 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전날보다 23포인트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해운시황이 곤두박질쳤던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세계 해운업계의 중심추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의 수송 수요 부진이 건화물선 시장 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지난해 말 이후 감소 추세가 표면화되고 있다. 중국 바이어들이 자국내 철광석 재고량이 9600만t으로 포화상태에 이르자 수입량을 축소하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중국이 연간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에 들어가면서 용선주들의 움직임이 최저점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세계적인 철광석 산지인 브라질 남부와 호주 서부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어 시장 침체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날 케이프사이즈 평균 일일용선료는 전날 대비 168달러 하락한 5967달러를 기록했다. 파나막스와 수프라막스 용선료는 전날 7545달러 8107달러에서 이날 7248달러 7905달러로 하락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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