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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주협회가 현재 명칭을 계속 쓰기로 했다.
선주협회는 오는 17일 열리는 2012년 정기총회에서 협회 명칭 변경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다수의 회원사들이 명칭 변경에 부정적이라는 점이 개칭 추진을 보류한 가장 큰 이유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마다 명칭 변경에 대한 의견이 다 달라 현재는 (개칭 문제를)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까운 일본만 해도 선주협회란 명칭을 쓰는 등 외국 사례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상선주들의 단체인 한국선주협회는 지난해 8월 '선주'라는 용어가 일반 국민들에게 부정적인데다 소규모 영세 어선주로 인식되는 등 해운산업을 함축하는 상징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명칭 변경에 대한 의견을 회원사들에게 물은 바 있다. 새로운 명칭 후보군으로는 한국해운협회 한국해운산업협회 한국해운경제인협회 한국해운경영자협회 등이 제시됐다. 협회는 올해 정기 총회에서 명칭 변경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독일이나 중국 노르웨이 등 많은 국가에서 선주협회란 이름을 쓰고 있는데다 현재의 명칭이 반세기 이상 쓰여 왔다는 점을 들어 변경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해운업계 안팎에서 다양하게 제기됐다. 전 세계적으로 95%에 달하는 국가가 영문 명칭을 선주협회를 뜻하는 'Shipowner's Association'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같은 한자문화권인 일본은 자국어로도 '船主協會'(센슈교가이)란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다. 중국이나 홍콩도 선주를 뜻하는 船東(촨둥) 협회로 부르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많이 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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