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는 컨테이너 부문에서 2008년부터 총 7억8900만달러의 적자를 봤다. 이에 더해 정기선 사업 철수로 올 4분기에도 4억달러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정기선 사업을 접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계산이다. 올 3분기 MISC의 순이익은 4422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62%나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MISC 측은 “정기선 부문의 어려움이 MISC의 전반적인 사업에까지 영향을 끼쳐 그룹 전체에 재정 부진을 초래했다”며 “정기선 사업을 계속 할 경우 올해 MISC의 재정 상황 또한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축소해 나가다가 6개월 내에 컨테이너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는 게 MISC의 목표” 라고 밝혔다.
MISC는 지난해부터 아시아역내 항로를 강화하기 위해 극동-유럽 항로를 철수한 바 있다. 이처럼 MISC는 효과적인 사업 모델을 물색했지만 돌파구를 찾기에 실패하기 이르렀다. 이에 더해 대형 선박에 대한 투자와 선박 신 건조, 운임 하락 등으로 인해 재정적 압박이 가중됐다.
또한 낮은 컨테이너 물동량, 높은 연료비와 더불어 아프라막스 운임 침체까지 MISC를 위협하고 있다. 이 와중에 올 3분기 세전이익은 8천만달러까지 떨어져 전 분기 대비 34%나 감소한 수치를 기록하는 등 MISC는 ‘정기선 사업 철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MISC는 컨테이너 부문에서 14척의 용선을 포함해 총 30척의 컨테이너 선박을 운용 중이다. 용선선박을 제외하고 16척의 선박 중 몇몇은 합리적인 가격에 매매될 것이다. 특히 이 중 가장 큰 규모의 선박에 속하는 8100TEU급 선박 두 척은 올해 초에 이미 미쓰비시중공업에 인도됐다.
MISC의 최고경영자(CEO)인 다투크 나사루딘 이드리스(Datuk Nasarudin Md Idris)은 “우리의 정기선 사업은 수요와 비용이 균형을 이루지 못해 지속해 나가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컨테이너 사업을 접음으로써 그에 못지않게 어려운 탱커와 화학품 전용선 사업을 부흥시키려 한다”며 “에너지 수송 사업은 MISC의 핵심 사업 부문으로 이를 우선순위로 여겨 LNG와 오프쇼어 사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MISC는 말레이시아의 석유 및 가스 전문 기업인 파트로나스의 자회사로 말레이시아증권거래소(버사 말레이시아)에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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