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5 10:49

대학생들 해양사고 심판 “전문가 못지않네”

모의심판 경연 치열

국토해양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원장 임기택)이 주최하고 한국선주협회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한국도선사협회 한국해기사협회 및 수협중앙회 등 5개 단체가 공동 후원한 제6회 대학생 해양사고 모의심판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23일 코레일 글로리대회의실(서울역사 내)에서 개최된 이날 대회엔 한국해양대학교 목포해양대학교 전남대학교 군산대학교 등 4개 대학에서 총 7개 팀 100여명이 참가해 각 팀별로 철저한 준비와 논리 전개를 통해 가상의 해양사고에 대한 심판과정을 생생하게 재연하고 판정을 내렸다.

올해에도 다양한 해양사고를 소재로 한 모의심판이 개최되었는데 충돌, 화재, 전복 등 다양한 유형의 해양사고사고가 모의 심판대에 올랐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과 선박전문가(도선사협회) 등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시나리오의 창의성, 원인분석능력 등 평가요소에 따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했다.

이날 영예의 최우수상은 한국해양대학교 안전지킴이팀에, 우수상은 목포해양대학교 바다토끼팀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각각 국토해양부장관상과 상금 300만원,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상과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임기택 원장은 “실제 심리 과정에서 법리만큼 중시되는 심판관의 해상경험을 토대로 한 경험칙, 선박 고유의 문제점 등에 관한 실제 조사가 무척 잘 돼 있어 놀랐다”며 “이러한 모의심판을 통해 해양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승선생활을 하게 된다면 안전사고가 크게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양사고 모의심판 경연대회는 미래의 해기사들인 해양수산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양사고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더불어 해양안전의식 확산을 위해 2006년 시범대회를 처음 실시한 이래,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 속에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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