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구조조정기금을 재원으로 선사들의 선박을 매입하여 유동성을 지원하는 캠코 선박펀드 6개(캠코 글로벌 선박투자회사 28~33호)를 11월18일 인가했다고 밝혔다.
캠코 선박펀드는 '08~'09 해운위기에 따른 국적선박의 해외 헐값 매각을 방지하기 위해 2009년 4월 도입됐으며, 지난 2009년 18개, 2010년 9개의 캠코선박펀드를 인가하고 27척(선가 기준 8,700억원, 기금 투입액 3,800억원 규모)의 선박을 매입한 바 있다.
이번에 인가된 선박펀드는 선박 총 6척(선가 기준 2,000억원, 기금 900억원 규모)을 매입하며, 이중 5척(83%)은 중소선사인 동아탱커 (3척)와 대보인터내셔널쉬핑(1척), 장금마리타임(1척) 보유 선박이고 나머지 1척은 현대상선 보유 선박이다.
이번 펀드는 금융조달 여건이 좋지 않은 중소선사 선박을 4~5% 수준 금리를 적용하여 매입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매입 선박은 매각한 선사에서 각각 용선하며, 용선기간(3년) 만료와 함께 해당 선사가 재매입(BBCHP : 소유권이전부나용선계약)하게 되며, 펀드 및 선박관리 등은 캠코선박운용(주)가 대행한다.
금번 펀드들은 용선료 수입으로 대출 원금 일부 및 이자와 투자 배당금을 상환하고, 금융기간 종료 시점(인도 후 3년)에 선사가 선순위 대출 잔액 및 후순위 투자금을 일시 상환하는 구조로, 선사들의 현금유동성 확보 및 해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효과가 기대된다.
국토해양부는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위축과 2009년 이후 선박 발주 증가로 인해 2012년까지는 수급불균형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는 만큼, 해운시황 침체 지속 가능성에 대비해 선박금융기반 강화에 주력할 계획임을 밝히고,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많이 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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