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업 인수합병 최대어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한 CJ
그룹에 대한 업계 반응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선 부정적인 견해가 조금 더 앞서고 있다. 한 물류업계 관계
자는 “CJ그룹 내 물류기업인 CJ GLS는 대한통운보다 우선 규모면에서 떨어지기 때문
에 인수가 성사되면 그동안의 경영전략방식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
다.
이어 “항만, 하역 등 모든 면에서 대한통운의 경험이 앞서 있는
데 더 하위 그룹의 동종 업계가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그 과정에서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고 말하며, “인수합병의 가장 큰 의미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것인데
과연 얼마나 큰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CJ의 경우 2007년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
어들어 예비입찰 참가 후 대한통운의 정보를 입수한 후 입찰에서 빠진 적이 있다”
며, “동종업계 선두 업체인 대한통운의 정보만 입수하고 입찰에서 빠져 보기가 안
좋았다. 이번에도 이런 식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고 밝혔다.
다른 일각에선 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을 반기고 있
다. CJ의 대한통운 인수를 찬성하는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통하는 글로벌 물류
기업이 나오는 것이 국내에서 매우 시급한 현안이다. 사실 제일 가능성 있는 기업이
대한통운인데 물류기업이 있는 CJ 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더 큰 물류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다”고 말을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규모면에서 물류업계 선두인 대한통운과
잘 짜여진 네트워크망을 가진 CJ GLS가 힘을 합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고 의견을 말했다.
현재 대한통운 인수전에는 롯데그룹과 포스코 그리고 CJ그룹이 참
여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달 28일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1개월간의 실사
를 거쳐 5월16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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