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2 09:48

3분기까지 해적피해 352건…절반이 소말리아해적 소행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352건의 해적사건이 발생해 전년 동기 289건 대비 22% 증가했다고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해사국 해적신고센터(ICC IMB PRC) 자료를 인용해 발표했다.

이 기간 중 전 세계적으로 총 35척의 선박과 625명의 선원이 피랍됐으며, 사망 8명, 부상 41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전 세계 발생 해적사고 352건 중 56%를 차지하는 199건(전년 동기 126건 대비 58% 증가)이 소말리아 해적 소행으로, 이들에 의해 선박 24척 선원 339명이 피랍된 것으로 나타나 소말리아 해적피해의 심각성을 방증했다.

또 지난해엔 해적피해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던 아프리카 중서부 연안 베냉(Benin)에서 19건의 해적공격이 발생해 8척의 유조선이 피랍되는 등 최근 해적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해당 지역을 지나가는 선박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다행히도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공격건수가 1991년 이후 유례없는 최고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의한 선박 피랍비율은 지난 상반기 28%(126회 중 35척 피랍)에서 12%(199회 중 24척 피랍)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선박에서 선원대피처 또는 철조망을 설치하거나 민간보안요원을 고용하는 등 해적대응 보안대책을 강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연합해군의 해적퇴치활동이 강화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선박피랍 성공률 감소로 소말리아 해적 공격시도가 더욱 극심해지고 피랍한 선박에 대해 고액의 석방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름철 남서계절풍(몬순) 시기가 끝난 9월 이후 인도양 기상이 호전돼 해적공격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운업계에 해적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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