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1 10:46
캠코, 선박 6척 매입 빠르면 이달 말 매듭
900억 투입 선사 4곳 지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매입선박이 6척으로 줄어들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9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선박 6척을 매입하는 내용의 구조조정기금 집행 건을 승인했다.
선박 매입을 신청한 곳은 현대상선과 중형 벌크선사 및 탱크선사 3곳 등 총 4개사로 알려졌다. 캠코는 이사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선박 매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선가의 40%를 지원하는 선순위 금융엔 독일 선박금융전문은행인 DVB가 참여하는 것으로 확정됐으며 금리는 2%대 후반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후순위로 60%를 참여하는 캠코는 4%대의 고정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당초 캠코는 10곳의 선사들로부터 36척의 선박 매입을 신청받았다. 하지만 금융권 지원을 받은 대형선사들의 매입 신청 철회로 매입 대상이 6개사 11척으로 줄어들었으며 이 가운데 2개사가 추가적으로 철수했다. 창명해운이 국민은행과 채무상환유예에 합의하면서 신청을 철회했으며 천경해운은 선박에 대한 은행측의 담보권 행사 고수 방침으로 구조조정기금 이용이 무산됐다.
특히 이번 캠코펀드가 2014년 만기의 단기 펀드여서 선사들이 부담을 느낀 것도 신청 철회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 결과 5000억원이 책정됐던 해운업계 지원을 위한 구조조정 기금도 9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해운업계 구조조정기금으로) 승인받은 5000억원 중 연간 실링(한도)은 모두 일단락됐다"며 "추후 캠코의 방향성에 대해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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