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7 07:39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가 주 후반 케이프사이즈선 운임 강세에 힘입어 2주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운임지수(Baltic Dry Index, BDI)는 지난 23일 전주 대비 106포인트(5.8%) 상승한 1920포인트로 마감했다. 26일엔 전날보다 8포인트 오른 1928을 찍었다.
지난주 초반 철광석을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선 운임 약세로 인해 지난 19일 1800포인트선이 붕괴된 1764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주 후반 철광석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8일만에 1900포인트선을 회복했다.
철광석을 주로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선 운임지수(BCI)는 전주 대비 무려 327포인트(10.8%) 상승한 333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운임지수는 브라질, 호주 등에서 케이프사이즈선 거래량 부진으로 인해 지난 19일 3천포인트선이 붕괴된 2847포인트까지 하락하며 최근 이어진 상승세가 꺽였다.
그러나 주 후반으로 리오틴토, BHP 등 대형 광산업체들의 중국향 수출 물동량 증가한 것이 운임이 상승 전환된 요인으로 꼽혔다.
주 초반 대서양항로와 함께 큰 폭으로 운임이 하락했던 태평양항로의 경우 주 후반 상승폭이 주 초반 낙폭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호주 서안~중국 칭다오(靑島)와 브라질 투라바오~칭다오 간 t당 철광석 운임은 전주 대비 0.65%와 1.91% 하락한 11.47달러와 27.62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도 정부가 철광석 수출 관세를 기존 20%에서 30%로 인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해지면서 중국의 인도산 철광석 수입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형 선종인 파나막스급 벌크선 운임지수(BPI)는 전주 대비 105포인트(6.0%) 하락한 1641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체 선형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낙폭이 비교적 컸던 태평양항로의 경우 유럽 지역에서 그동안 과잉 공급된 선박이 일부 감소했지만 지중해지역과 걸프를 중심으로 공급 과잉된 선박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아시아지역에서의 석탄 거래량이 감소한 것도 태평양항로 운임 하락세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수프라막스선 운임지수(BSI)는 1479포인트로 전주 대비 33포인트(2.2%) 상승했다.
중국 국영선사 중 하나인 시노트랜스의 자회사 상하이창항해운(SCSCO,上海长航国际海运有限公司)의 저우잉(周颖) 부사장은 "향후 일정기간 동안 벌크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여전히 공급 과잉 문제는 선사들의 이익을 잠식시켜 운임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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