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6 05:13

한신평, SK해운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A

장기운송계약 기반 영업안정성 높아
한국신용평가는 23일 SK해운가 발행 예정인 제18-1회, 제18-2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와 장기운송계약을 기반으로 한 영업안정성, 대규모 선박투자에 따른 차입규모 증가, 양호한 유동성 대응력과 그룹의 우수한 신용도 등을 평가 근거로 제시했다.

SK해운은 SK에너지 SK가스 등의 원유 및 가스 수송을 담당하고 있으며 매출 및 보유선단 기준으로 국내 4위권에 해당되는 SK그룹 계열 대형 해운선사다. 국내 선사 중 가장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SK에너지 SK가스 한국가스공사 등과의 장기운송계약 매출이 약 35% 내외를 차지하고 있어 영업기반이 안정적이다. 영업안정성을 토대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운임이 급락한 2009년, 큰 폭의 외형 축소(-32.9%)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형 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0.3%)을 기록했다. 원유선 벌크선 운임 하락세가 지속됐던 올해 상반기에도 2.8%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다만 해외 현지법인의 실적 부진과 파생상품손실 등으로 2008년부터 상당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선박 투자(2008년 이후 약 1조4천억원)와 계열사 추가 출자(2008년 이후 3.7억달러) 등으로 차입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대규모 선박의 신규 발주로 차입 규모의 추가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신평은 지난해 12월 3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로 선박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부담이 일정 수준 완화됐고 파생상품의 정산, 해외현지 법인의 영업 축소와 고가의 용선료 부담완화 등으로 비경상적 자금소요 가능성이 경감됐다고 판단했다. 안정적인 영업현금 창출력과 양호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어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의 급격한 변화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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