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3-02 18:47
23기 주총에서 사외이사 2명 선임 경영참여
현대상선(회장 박세용)은 지난달 26일 계동 현대사옥에서 23기 주주총회를
열고 고려대 蔡利植교수와 宋熙秊 전 KMI원장 등 지난해 처음 선임한 사외
이사 2명을 올해도 이사진에 포함시키는 등 사외이사제를 성공적으로 운영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날 金忠植사장이 진행한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채
이식 교수(고려대 법대, 국제유류오염배상기금 집행위원장)를 재선임하고
주주대표로 현대건설 金在洙 부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임기가 남
은 鄭夢憲(이사회 의장), 朴世勇(대표이사 회장), 金忠植(대표이사 사장),
尹英宇(부사장), 사외이사 宋熙秊(아시아개발원장, 전 해운산업연구원장)
등과 함께 총 7명으로 99년도 이사진을 구성했다.
현대상선의 사외이사 2명은 각각 해운관련 전문가로서 채이식 교수는 국내
에서 유일한 영국 법정 변호사( Barrister)자격을 소지한 국제해사 법학계
의 권위자이고 송희연 원장은 전임 해운산업연구원 및 한국개발연구원장을
지낸 해운, 경제분야의 전문가이다. 이들은 지난 1년간 매월 한번씩 이사회
를 통해 회사경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해 정책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관련 현대상선은 이들
에게 회사의 경영정보를 제공하고 회사간행물을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등 긴
밀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소속감을 갖고 소신껏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현대상선은 또 이번 주총에서 주당 10%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해 전년대비 6배 증가한 5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
는 등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의 98년도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총 4조8천2백억원으로 전
년대비 56%가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160% 늘어난 4천6백억원,
세후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85억원에서 500% 급증한 513억원으로 87년이후 1
2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매출액과 순이익 등 경영실적면에서 국내 해운업계 정상
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실적을 보면 ▲ 컨테이너선 부문이 전년대비 67% 증가한 2
조4천8백억원, 자동차선 부문이 72% 늘어난 8천5백억원 등으로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또 ▲ 석탄, 철광석 등을 수송하는 전용선 부문 1천4백억원
(16% 증가), 유조선 및 LNG선 등 탱커 4천6백억원(34% 증가), 부정기 벌크
선 부문 8천7백억원(40% 증가), 기타 2백억원 등으로 전부문이 균형성장을
한 것으로 나탄ㅆ다.
현대상선의 이같은 경영실적 호전은 전반적으로 외형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과 해외영업력 강화에 주력했으며 분야별로는 컨테이너선 영업에서
지난해 해외선사인 APL, MOL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중공단 직항로
를 개설하는 등 항로를 확대재편하여 서비스를 차별화했으며 국내외 자동차
수송물량 증가에 따라 3척의 자동차선을 새로 투입해 전년보다 9만3천여대
늘어난 1백16만대를 수송했고 탱커와 부정기 벌크선 등도 수익중심의 영업
으로 안정된 성장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현대상선이 이처럼 흑자행진을 계속할 수 있는
근본적인 요인은 “영업기반이 국내보다는 전세계에 걸쳐 있고 사업구조의
다각화로 경영이 안정돼 있으며 과감하게 해외사장을 개척하고 영업의 해외
현지화를 적극 추진해 온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현대상선측은 설명하
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펼
쳐 지난해 보다 22%정도 증가한 40억2천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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