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2-08 17:14
[ 연간매출 40억2천만달러 목표…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 추구 ]
현대상선,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매출 40억 돌파 전망
현대상선은 올해 매출액 목표를 국내 해운업계 처음으로 40억달러 돌파로
잡고 있다. 자동차선, LNG선 등 신조선 및 용선을 투입하고 3국간 항로개척
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금년도 매출액 목표를 작년보다 22%정도 증가한 40억2천만달러
로 세워놓고 있어 국내 해운업계 처음으로 매출 40억달러를 돌파할 계획이
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를 위해 ▲ 선대 및 항로재편을 완료한 컨테이너선 부문은 해
외영업력 강화로 수익성 극대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 자동차선 부
문은 수송물량 증대에 따라 신조 및 용선 등의 방식으로 총 9척의 선박을
추가 투입하고 LNG선도 2척의 신조선을 새로 투입할 계획이다. ▲ 금강산
관광사업은 추가로 1척이상의 관광선과 3백50여명 수용규모의 해상호텔 등
을 추가 투입하고 항로를 해외로 확대하는 등 사업을 본궤도에 진입시킨다
는 방침이다.
자동차선 부문 신조·용선 9척 추가
이로써 현대상선은 올해 컨테이너선 영업부문에서 지난해 보다 12%가 증가
한 19억1천만달러(2조3천억원), 자동차선·LNG선·유조선·벌크선·금강산
관광선 등 비컨테이너선 영업부문에서 33% 늘어난 21억1천만달러(2조5천4백
만원) 등 총 40억2천만달러(4조8천4백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22% 증가시
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최근 금강산 관광선인 「현대 금강호」에서 현영원 상임고문,
박세용 회장, 김충식 사장 등 경영진과 해외주재원, 국내 임직원 등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99년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99년도 사
업계획을 확정했다.
현대상선이 올해 추진할 부문별 사업계획을 보면 우선 컨테이너선 부문은
올해 미국 해운법 개정안 발효, EU의 규제강화, 동맹체제의 약화 추세 등
환경변화로 인해 선사간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어서 수익중심의 영업에
치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신규선박 투입을 일단락 짓고 APL/MOL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주요
기간항로 재편을 완료한 만큼, 올해는 이들 항로의 효율적인 운용과 해외
현지 영업력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미개척 틈새시장 진출에 나서 1월중 이미 동남아~호주간 항로를 개설했으며
점차 중남미, 동아프리카 등에도 항로개설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컨테이너 총 수송량은 지난해 보다 4%정도 늘어난 1백50만T
EU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영업과 관련, 지난 1월 지분 67%로 전용 운영중인 롱비치 캘리
포니아 유나이티드 터미널(CUT)의 지분 33%를 추가로 인수해 100% 자영화했
으며, 4월경 미국 타코마항에 대형선석 2개, 7만3천평 규모의 야드를 갖춘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을 개장하는 등 해외에서만 2군데의 전용터미널을 추가
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부산 감만터미널 배후에 2만7천평 규모의 보세장치
장을 개장하고 잠재력이 큰 중국내륙 주요지역에 물류시설을 설치하는 등
항만물류 분야 확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자동차선은 국내외 자동차 수송물량 증대에 따라 6천대적(소형 승용차 6천
대를 선적할 수 있는 크기) 세계 최대급 선박 3척을 비롯한 총 9척을 신조
및 용선형태로 확보하여 운영선대를 현재 46척에서 55척으로 늘릴 예정이다
. 영업면에서는 해외 3국간 항로를 적극 개척하고 국내에서도 자동차 수출
호전에 따른 물량 증가와 기아자동차 물량 유치등을 통해 지난해 1백15만대
보다 40만대 늘어난 1백55만대의 자동차를 수송해 처음으로 1백50만대 수송
고지를 넘어선다는 방침이다.
LNG선은 현재 운영중인 3척에 더해 올 하반기에 신조선 2척을 인도받아 총
5척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새로 투입하는 2척은 한국가스공사와의 장기계
약에 의해 카타르에서 척당 연간 60만톤씩의 LNG를 국내로 수송한다는 것이
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국내 최대규모의 LNG 수송선단을 구축하게 되며 건
조중인 2척은 2천년에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상선은 올해 1만7천5백톤급 석유제품 수송선 1척ㅇ르 확보하여
인도네시아 일원에서 석유제품을 수송하는 등 특수화물 수송선 분야도 강화
할 방침이다.
금강산 관광선 5월 추가 1척 투입
한편 금강산 관광사업은 현재 2척 체제에서 5월경 추가로 1척의 관광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규로 용선 도입하는 관광선은 길이 169미터, 폭 25미터
로 3백30개의 객실을 ‘현대 풍악호’로 명명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5월중
고성항에 3백50여명 수용규모의 해상호텔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또 북
측과 합의될 경우 일본 등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을 운항하는 관광선
을 직접 투입하거나 항공기와 연계한 Fly & Cruise방식 도입을 검토키로 했
다. 이밖에 온정리 공연장, 휴게소, 온천장 등의 각종시설을 활용하도록 하
고 선내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하여 연간 24여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선측은 “올해는 세계경제가 다소 회복되어 해운시장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적용할 전망이나 전반적인 경영여건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
전반적인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상
선은 이같은 경영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 올해 총 40억2천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함으로써 국내 해운업계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약 40억 달러를 돌파한
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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