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12 15:05

삼성重, ‘드릴십 최강’ 자리 되찾나

최근 3개사로부터 연이은 수주 행진
작년 세계 드릴십 시장의 5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중공업은 올 초 ‘드릴십 최강’의 자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7척, 3척

의 드릴십을 수주하면서 혼전 양상으로 몰고 간 것이다. 이처럼 고전하던 삼성중공업이 최근 드릴십을 연이어 수주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오슬로와 뉴욕 증시에 상장된 노르웨이 선주사인 시드릴사와 드릴십 1척에 대한 신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건조하게 될 드릴십은 작년 11월11일 시드릴과 체결했던 신조계약의 옵션분 가운데 1척으로 선가는 6억달러(6,561억원) 규모다. 이 드릴십은 지난해 계약했던 2척과 같은 선형이다.

드릴십 선가에는 프로젝트 관리를 비롯, 시추 및 선용품, 금전적 이해관계 등이 포함됐다고 시드릴은 전혔다. 작년에 체결했던 계약 당시 선가는 척당 5억4천만달러(작년 11월11일 기준 6,026억원)였다.

시드릴 관계자는 “최근 심해 시추 시장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데다 선가에도 만족했다”고 수주 배경을 밝히며, “이번에 발주한 드릴십은 2013년 3분기에 인도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1주일 사이 머스크드릴링과 프라이드로부터 각각 2척과 1척의 드릴십을 수주한 바 있어, 올해 드릴십 시장은 당분간 각축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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