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4 08:18

한진해운, 실적개선 기대감…목표가↑ - 동양證

동양증권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14일 한진해운에 대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4/4분기 영업손실이 1993억원에 달할 전망이지만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컨테이너 운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해 전분기 대비 1억 달러 증가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 투자 포인트는 과거실적이 아닌 미래실적"이라며 "컨테이너 운임인상과 타이트한 수급 전망 등 실적개선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한진해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 4Q 영업손실 1993 억원 전망. 부진하지만 예상가능했던 수준

2009년 4Q 매출은 1조 8555억원, 영업손실은 1993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 분기영업이익률은 -10.7%로 여전히 부진한 업황을 그대로 투영하지만 예상했던 수준으로 볼 수 있음.

컨테이너 운임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음. 운임은 3Q 931달러/TEU 에서 4Q 1057달러/TEU 선까지 올라섰고, 최근에는 1100달러/TEU 선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 물동량도 예상보다 견조.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3Q 91만5000 TEU 에서 크게 줄지 않은 4Q 90만4000 TEU 수준으로 관측. 이로 인해 컨테이너 운임매출은 전분기대비 1억 달러 증가했을 것으로 판단. BDI 상승에 힘입어 벌크 부문의 매출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됨.

한편, 유가 상승은 실적개선속도를 지연시키고 있음. 유류단가가 3Q 380달러/톤에서 4Q 에는 433달러/톤까지 상승한 것으로 보임. 이에, 유류비는 전분기대비 3121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판단. 전분기대비 실적개선폭은 494억원수준이 될 것으로 보임.

- 한진해운 투자 포인트는 과거실적이 아닌 미래실적

컨테이너 업황회복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한진해운의 실적개선 시점도 좀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음. 2009년 8월의 태평양노선 운임 비정기인상 시도와 달리, 1월 15일부터 실시되는 ERP(Emergency Revenue Program; 400달러/FEU 인상)는 적용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 이는 MAERSK 를 비롯한 주요 컨테이너 업체들이 대부분 운임인상에 동참하고 있고 추가적인 운임인상을 적용하는 업체도 있기 때문. 2010년 1/4분기 미국의 컨테이너처리량이 전년동기대비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수급도 타이트할 전망. 이에 따라 한진해운의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판단임. 투자의견 BUY 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3만2000원으로 상향조정. 2010년말 예상 BPS 2만6570원에 PBR 1.2배 적용. 운임의 조기인상으로 실적개선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반영함.<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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