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1 09:32
울산시 남구 용연동 앞바다에 울산에서 처음으로 전용 컨테이너 터미널을 갖춘 6선석의 북항 부두가 1일 개장했다.
이날 울산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이날 북항의 컨테이너 부두에는 고려해운의 써니 스퍼러시호, STX해운의 실버오션호 등 4척의 컨테이너 화물선이 동시에 접안, 하역작업이 이뤄졌다.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으로 동남권 거점항만으로서 기능을 강화한 '울산신항 시대'가 열린 것이다.
국비 340억과 민간자본 2천238억원 등 총 2천578억원이 투입된 이 부두는 1995년 울산신항만 개발 계획이 수립된 지 14년 만에, 2004년 7월1일 착공한 지 5년 만에 완공됐다.
부두는 안벽이 2천330m로 모두 6개 선석(선석은 배를 대는 곳)을 갖추고 있으며 4개 선석은 컨테이너부두로, 나머지 2개 선석은 광석부두로 이용된다.
컨테이너 터미널은 2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선박 4척을 동시에 댈 수 있는 부두와 일반 컨테이너 부두에는 없는 냉동컨테이너 전용 적재시설, 보세창고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무인자동화 야드 크레인과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개를 한꺼번에 하역할 수 있는 트윈 스프레더 등의 하역 장비를 구비했다.
이곳 부두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드나들기 쉽도록 깊은 수심(16∼17m)을 확보하고 있다.
컨테이너 터미널은 민간투자회사인 울산동방아이포트㈜가 운영하며 연간 48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계획이며 최대 처리규모는 연간 60만TEU다.
울산신항만은 이날 개장한 전용 컨테이너 부두를 포함한 북항 부두와 울주군 온산 앞바다에 2008년 11월 착공한 남항부두 등 2곳으로 이뤄진다. 남항부두는 3천621억원의 민자가 투자돼 2011년 말까지 9개 선석을 갖출 계획이다.
울산해양청은 국토해양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북항부두 개장식을 오는 15일 갖기로 했다.
울산동방아이포트의 한 관계자는 "울산신항만이 최초의 전용 컨테이너 터미널을 갖춘 부두와 함께 개장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전용 컨테이너 부두가 활발히 운영되도록 포트세일즈를 강화해 물동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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