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5 18:19
아덴만 해적소탕에 사설경호 검토
한국선주협회와 국토해양부 해적예방대책 협의
최근 소말리아 인근의 아덴만 해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선박의 해적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사설경호회사 활용방안이 적극 검토된다.
한국선주협회와 국토해양부는 24일 외항해운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덴만 해적피해 예방을 위한 선사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날 토론에서 한진해운 조종만 부장은 사설경호업체의 경호 서비스 구매경험에 대해 설명했으며 참석한 다른 선사들도 이 같은 대응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협회는 국적외항선사들을 대상으로 아덴만 수역을 통항할 예정인 선박을 파악해 국제사설보안업체와 일괄계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국토부 이장훈 해사안전정책관은 이날 올들어 9월22일 현재까지 아덴만에서 해적을 만난 선박은 모두 50척으로 지난 2007년 13척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으며, 피랍된 선박은 19척으로 전년도 1척에 비해 급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피해사례를 종합분석 결과를 토대로 위험해역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의 정보 중 선명, 호출부호 이외의 정보는 일절 발신하지 말 것을 선박에 주지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또 대부분의 사고가 주간에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가급적 야간에 통항하도록 선박의 운항시간을 조정하는 한편, 소화호스를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이상한 선박이나 보트 발견시 물대포를 공중에 발사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음을 과시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정부에서 시행중인 선박모니터링시스템 제도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협회는 국토해양부를 비롯해 국방부, 외교부 등 정부 관계부처에 해군파견 등 우리 상선대의 보호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여 줄 것을 건의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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