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28 13:35

조선업계, 후판가 급등으로 2분기 수익률 악화

조선업체들의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후판가격 상승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른 이익률 하락이 예상됐다.

신영증권 조용준 연구원은 한국 조선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건조물량은 2005년 상반기 수주 물량 중심이어서 전분기 대비 건조단가의 상승은 크지 않은 반면 두번에 걸친 후판가격 상승 등 원가 상승요인은 커서 2분기 실적은 이익률 측면에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추정했다.

현대중공업의 2분기 매출액은 건조단가 상승 및 생산 물량 증가로 전년동기비 20%이상 증가한 4조6827억원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도 매출액은 대부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률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미포조선과 STX조선 역시 매출액은 두 업체 모두 전년동기비 20% 이상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률은 정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조선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일시적인 후판가격 상승 등 원가 상승요인의 집중적인 반영으로 쉬어가는 자리로 판단된다”며 “하반기부터는 2006년 수주물량이 건조돼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2009년 이후에는 점차적으로 2006년 하반기 이후 물량이 건조되고 2010년 이후에는 2007년 이후 수주물량이 건조돼 장기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됐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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