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6 15:13
중동항로 / 화물파업으로 승승장구 제동 걸려
전월대비 물동량 20~30% ↓
6월13일부터 1주일가량 지속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2006년 하반기 이후 지칠줄 모르고 상승세를 지속하던 중동 수출항로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6월 한달 기간중 1/4의 기간이 빠진 만큼 전체 물동량도 20~30% 정도 빠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동항로를 취항하고 있는 A선사는 “화물연대 파업이 끝났지만 부산항에 적체돼있던 화물처리 순서가 환적화물, 수입화물, 수출화물 순이다 보니 수출업무에 차질이 크다”고 말했다. B선사는 “적체된 화물을 최대한 스케줄대로 적재하기 위해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완전 정상화가 되기까진 7월초까지 가야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분기 한국-중동항로의 물동량은 15% 증가했고, 극동아시아-중동항로 웨스트바운드 물동량은 지난 한
해 전년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선사 영업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한동안 나타났던 중국·일본선사들과의 집화경쟁도 거의 사라지는 추세고 운임도 거의 비슷하게 가고 있다”며 “올해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극동아시아-중동항로 실적은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성수기 시즌이 다가왔지만 성수기할증료(PSS)에 대한 계획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 D선사 관계자는 매년 7월1일 또는 중순경 PSS적용을 해왔으나 올해의 경우 국제유가급등으로 인한 유류할증료(BAF)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부담이 커 잠시 미뤄둔 상태라고 했다.
한편 쿠웨이트가 이라크라는 안보위험의 제거와 재정수입의 증가로 그동안 미뤄왔던 기간산업 대형프로젝트의 발주가 활발하다고 코트라측은 밝혔다. 석유화학, 발전, 항만 등의 개보수 및 신증설이 활발히 진행중이며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한국산 기자재의 수출이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기계류와 철강금속류, 전자전기제품, 화학류가 각각 1,2,3,4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월부터 중동항로의 유류할증료(BAF)가 인상된다. 선사들도 20피트 컨테이너(TEU)당 현재 294달러에서 49달러가 늘어난 343달러를 적용하고, 40피트 컨테이너(FEU)당 588달러에서 94달러가 증가한 686달러를 적용할 방침이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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