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4 17:07

국제유가 급등 '선박유 대안 논의 본격화 '

국제유가 200달러 시대가 현실화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세계 해운업계가 대체연료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국제유가가 2010년 이전에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0년 전인 1998년 3월 17일 국제유가는 배럴당 11달러에 불과하였으나, 2007년 1월 사상 최초로 100달러 분수령을 넘어섰으며, 현재는 130달러 수준에 이르렀다.

3년 전 ‘유가 100달러 시대’를 전망했던 골드만삭스가 도저히 있을 법하지 않은(unthinkable) ‘유가 200달러 시대’를 다시 예고하고 있어, 해운 및 항공업계를 포함한 국제공급사슬(Global Supply Chain)상의 모든 기업에 경종이 되고 있다.

세계 해운업계는 2008년 말경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이미 어젠더(Agenda)로 채택하고 있다.

이와 같이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운업계는 선박연료유인 벙커(bunker)유의 대체연료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현재 선박의 운항비용에 대한 유류비의 비중이 60% 수준임을 감안할 때, 더 이상의 유가 상승을 견디기 어렵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운업계에서는 벙커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로 바이오연료(Biofuel), 재생에너지(Renewable sources of energy), 전기(Electric power) 및 핵연료(Nuclear technology) 등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이들 대체연료들은 비용 등에서 현실성이 낮은 대안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가장 현실성이 큰 대체연료로는 액화천연가스(LNG)가 제시되는 등 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관련 지난 5월 초 독일의 대표적인 해사산업 분야 전문 컨설팅그룹인 ‘GL (Germanischer Lloyd)’사는 LNG를 대체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직접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00TEU급 컨테이너선이 톤당 400달러에 벙커유(HFO)를 사용할 경우 비용측면에서 LNG로 대체하는 것과 동일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 3%의 화물적재공간 감소가 요구되지만, 최근의 고유가(HFO 530달러/톤, 5월 초) 추세를 감안하면 비용절감 효과가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며, 또 LNG가 벙커유에 비해 특히 친환경적이어서 환경 분야로부터의 호응도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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