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말 완공 예정인 울산항 염포부두의 일부 구간이 10일 조기 개장돼 철재 및 잡화선박을 위한 공용부두로 사용된다. 해당 구간은 제1번 선석110m.
대신 그동안 철재 및 잡화선박의 하역이 이뤄져 온 화암부두는 이날부터 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용 의장 안벽으로 기능이 전환된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울산지역 조선업체와 국가 사이의 부두 맞교환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울산항 운영 효율성 제고와 조선업체의 원활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이같이 부두 기능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울산지방해양항만청에 염포부두에 대한 준공전 사용허가 신청을 냈으며,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은 UPA와 준공전 사용허가 조건 등을 협의한 뒤 승인했고, 이에 따라 UPA는 10일부터 화암부두와 염포부두의 기능을 조정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및 ㈜현대미포조선과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4년 12월 국가 소유인 화암부두와 예전부두를 각각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선박 건조를 위한 의장 안벽용으로 양여하는 대신에, 두 회사는 3만t 급 2개 선석의 염포부두를 건설해 국가에 기부 체납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일부 구간이 조기 개장되는 염포부두는 지난 4월말 현재 81%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10월말 완공돼 2개 선석이 완전 가동되면 울산 동구 지역 기업체의 물류비 절감과 울산항 전체의 체선률 저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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