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5 10:31

"중동특수로 성장 날개 달았다"

키스코해운, 진출 2년차 실적 상승곡선
최근 유가의 고공행진을 타고 불어온 중동발 특수가 해운업계에 효자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키스코해운이 짧은 중동항로 진출 이력에도 높은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키스코해운은 설립한 지 11년째 되던 지난해 7월 중동항로에 진출, 첫해 현대건설 등의 프로젝트화물을 수송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97년 10월 부산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그간 용선을 위주로 해운사업을 벌여왔으나 지난해 서울로 본사를 옮기면서 본격적인 운항사로 자리를 굳혔다.

이 회사는 자사 소유의 배 1척으로 시작해 지금은 선대를 대폭 늘려 격주간의 정기선 서비스 체제를 갖췄다. 현재 이 회사가 운항중인 선박은 총 8척. 1만5천~2만DWT 규모로 중량화물 크레인을 장착한 이중화물창 선박들이다.

이 선사는 인천항과 마산항을 국내 주선적항으로 최근 국내 건설경기의 부진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건설사들의 행보에 주목했다. 특히 중동지역은 이라크전 이후 국내 기업들이 대거 진출한 곳으로, 건설경기 호황은 해운업계에까지 그 수혜가 이어지고 있다.

이 선사는 서비스 개설 후 현대건설이 주도한 카타르 프로젝트용 화물을 전담 운송하며 월 10만t 가량의 수송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이 지역의 건설붐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어서 실적상승을 낙관하고 있다. 향후 3년내 연간 200만t을 수송한다는 목표.

이 회사 조영민 상무는 "올해 매출액 500억원 달성하고 내년엔 그 두배인 1천억원선을 넘는다는 목표"라며 "지난해엔 수송서비스가 본격화된 지 5개월 남짓한 기간동안 2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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