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8 14:34
2010년 이후 VLCC 운임·용선료 급등 전망
최근 VLCC 시황은 2007년 들어 진정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2010년 이후에는 선복수급이 악화되면서 운임 및 용선료가 급등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최중희 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반복되는 유류오염사고로 단일선체(SH) 유조선을 조기에 퇴출시키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중선체(DH) 선박에 대한 적극적인 신조발주와 집중되는 신조선 인도로 2009년까지는 현재와 유사한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0년 이후에는 이중선체 선박의 신조선 인도량이 점차 감소하면서 선복수요가 충족되지 못하는 등 수급 불안정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세계 전체 VLCC 선대는 510척이며, 이 중에서 2010년까지 퇴출 대상인 단일선체 선박은 160척이다.
이에 반해 2010년까지 신조 인도될 이중선체 VLCC는 2008년 37척, 2009년 67척, 2010년 48척 등 모두 152척에 불과한 실정.
그결과 2009년까지는 세계 VLCC 선대가 선복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며, 운임 및 용선료도 현재와 같은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10년 이후에는 선복부족 현상이 표면화되면서 일시적으로 운임 또는 용선료가 상승하는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최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해운업계는 선박투자 시기나 용선주기를 조정하는 등 단기적으로 예상되는 시황 불안정에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2010년 이후 예상할 수 있는 해운시황 상승에도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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