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1 10:50
탱커선 매매시장 활발
◆건화물선 시장
아시아 메이저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일본의 신일철, JFE 홀딩스가 공동으로 세계 1위의 철광석 공급업체인 브라질의 발레와 올해 철광석가격을 65% 인상키로 합의한 가운데, 세계 2위의 철광석 공급업체인 호주의 리오틴토가 아시아 철강업체들을 상대로 65% 이상의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브라질보다 호주가 운송 거리가 짧은 만큼 철강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적다는 점을 들어 운송 프리미엄을 받으려는 것이다.
이런 리오틴토의 움직임은 메이저 업체 한 곳에서 철강 가격 인상안을 합의하면 다른 메이저 업체들도 따르는 기존의 일괄 가격 책정(ONE-PRICFITS-ALL) 관행을 깨뜨리는 것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바오스틸)과 메이저 광산 업체들이 가격 협상을 진행중인 가운데, 가격 인상폭이 발레의 65%보다 낮게 합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케이프 시장에서는 2월15일 BCI가 2월8일 대비 946포인트(10%) 상승해 2월15일 10,436포인트를 기록했고,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472달러가 상승해 11만9,092달러를 기록하면서 지수상의 상승을 보였다. 그러나 2월 넷째주로 접어들면서 BCI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 1만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기간 용선 시장에서 많은 거래가 있지는 않았지만 용선료상으로는 강세를 보였다.
17만5천DWT급 케이프 사이즈 벌크선 케이프 주피터는 3월 인도예정으로 1년 용선에 일일용선료 13만2천달러에 중국 용선주에게 용선됐다.
파나막스 시장에서는 운임선물시장(FFA) 상승세로 기간용선 시장이 탄력을 받아 다수의 단기 용선 성약이 있었다. 춘절 연휴를 앞두고 내린 폭설과 광산 폭파 사고로 중국이 향후 2개월간 유연탄 수출을 중단함에 따라 국제유연탄 가격이 급등세를 타면서 FFA 시장 전망치가 상승했다. BPI는 2월8일 대비 1,617포인트(26%)나 상승해 2월15일 7,646포인트를, TC 평균용선료는 13,120달러(27%)가 상승해 61,517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이 춘절 연휴를 마치고 시장에 돌아오면서 태평양 시장이 활기를 보였다. 2001년 건조된 7만5천DWT급 파나막스 벌크선 ARABELLA는 3월 인도예정으로 11~13개월 용선에 일일 용선료 66,500달러에 성약되면서 용선료 강세를 보였다.
매매시장에서는 핸디사이즈 이하의 선박들이 성약의 주류를 이루었다. 싱가포르 소재 퍼시픽 캐리어사가 소유한 ALAM SELARAS(39,100DWT, 1992년 건조)는 유럽 바이어에게 4,400만달러에 매각됐다. 중국 철강업체인 르자오 스틸사는 싱가포르 소재 시그나 스타사가 소유한 핸디사이즈 벌크선 창이 호프(18,300DWT, 2000년 건조)를 3,490만달러에 매입했다. 르자오의 이번 벌크선 매입은 지난해 10월과 11월 파나막스 및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매입한 데 이어 세번째이다. 그리스 유니벌크사는 핸디사이즈 벌크선 빅토리(3만4,700DWT, 2002년 건조)와 발리안트(3만4,300DWT, 2002년 건조)를 4,100만달러(1년 일일 정기용선료 1만6천달러 포함)에 매입했다.
◆탱크선 시장
2월 셋째주 헤즈볼라의 이스라엘에 대한 선전포고로 중동지역에서 정정 불안이 심화되며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게다가 다음달 3월 예정된 OPEC에서 석유 생산량을 감축할 것이란 소문이 시장에 돌면서 그에 따른 영향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2월6일 배럴당 84.20달러에 거래됐던 중동산 두바이유(현물)의 경우 2월15일에는 6.24달러가 상승한 배럴당 90.44달러에 거래됐다. WTI(미 서부 텍사스 중질유)의 경우 2월8일 대비 3.73달러 상승해 2월15일 기준으로 배럴당 95.50달러에 거래됐다.
탱커 중고선 시장에서는 2월 셋째주 활발한 시장의 모습을 보이며 많은 성약이 보고됐는데, 이중선체 탱커 일괄매매(엔블럭) 소식이 주를 이루었다. AET(아메리칸 이글 탱커)사는 네 척의 아프라막스 탱커 이글 뷰몬트, 이글 볼티모어, 이글 버밍햄, 이글 보스턴(약 9만9천DWT, 1996~1997년 건조)를 알려지지 않은 펀드를 통해 8~10 년의 용선을 포함해 척당 5,200만달러에 일괄매매로 매각했고, 스웨덴의 마린베스트AB사는 두 척의 LR1(5만5천∼8만DWT급) 탱커 마리엘라와 마리티나(약 7만7700 DWT, 1986년 건조)를 싱가포르의 라플 쉽 매니지먼트사에 척당 2천만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보고 됐다. 지난 주 두 척의 아프라막스 탱커 미네르바 리브라(10만5,365 DWT, 1999년 건조)와 미네르바 엠마(10만4,555 DWT, 1999년 건조)를 척당 6,250만달러에 매각 했던 그리스의 미네르바 마린사는 이번 주에도 역시 두 척의 아프라막스 탱커 미네르바 앨리스와 미네르바 젠(약 4만6천DWT, 1999년 건조)을 같은 그리스 선주인 앤코라사에 척당 4,450만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20 척의 아프라막스 탱커를 보유했었던 미네르바사는 최근 매각으로 그 수가 16척으로 줄었다. 이 외에 그리스의 시크레스트사는 '메리벨'(9만4,603 DWT, 1990년 건조)을 역시 그리스의 찬드리스사에 3,800만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탱커선 용선시장의 경우 최근 약 10 여척의 VLCC를 용선하며 대형 유조선을 확보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TMT사는 지난주에도 ‘이레네 SL’(약 31만9천DWT, 2004년 건조), ‘ 크루드 프로그레스’(약 30만6천DWT, 2002년 건조) 두 척의 초대형유조선(VLCC)을 1년 동안 7만달러에 용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TMT사는 현재 1척의 이중선체 VLCC와 9척의 단일선체 VLCC 자사선를 운항하고 있고, 약 12척의 VLCC를 단기 용선해 운항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총 9척의 단일선체 VLCC 자사선 중 7척의 선박을 초대형광탄선(VLOC)로 개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월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고, 3월 화물에 대한 계약이 시작되면서 지난 주 VLCC 스팟시장에서는 30여건 이상의 많은 성약이 보고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운임은 큰 변동 없이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이중선체 VLCC의 운임지수인 WS의경우 전주(2월8일)보다 5포인트 하락한 115포인트(2월15일), 단일선체 VLCC의 경우 역시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WS 85포인트(2월15일) 정도에 거래됐고, 벙커 가격은 전주 대비 t당 39.50달러 상승해 485.50달러(푸자이라 기준)에 거래됐다. 이를 기준으로 이중선체 VLCC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로에서 선주의 평균 일일 수익을 계산해보면 약 8만4천달러 정도가 된다.[자료제공 CASS MARI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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