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4 11:07
북미항로/ 해운환경 불안정속에도 물량신장세는 지속될 듯
고유가, 달러화약세 고려한 對하주 GRI에 주목
새해 북미수출항로는 미경제의 불안정, 고유가 지속, 미 대선 등이 겹치면서 해운환경이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중국발 물량의 지속적인 신장세와, 인도, 베트남 등 신흥 개도국의 경제 고성장에 힘입어 물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연초 비수기를 감안해 주요 취항선사들은 동계기간에 선복을 감축하고 있는데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구주물량을 싣기위해 극초대형 선박을 구주항로에 전진배치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북미수출항로의 선복과잉 우려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올 미국경제전망은 세계 주요기관마다 먹구름을 예상하고 있다. IMF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에 이어 2008년에도 1.9%의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저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 서브프라임 위기 등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미국경제의 위축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OECD는 미국 주택경기가 심각하게 위축돼 경제성장이 잠재력이하의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높은 에너지 가격이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통화팽창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올 북미수출항로는 고유가, 달러화 약세 등에 따른 비용 상승요인을 GRI시 적용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하주와의 SC체결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주요 선사들은 올해 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을 경제전망 등에 비추어 한자리수의 신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매년 그렇듯이 올초에는 소석률이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점차 비수기를 넘어서면서 물량은 상승곡선을 그려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북미항로 취항선사 관계자들은 선사들간의 선복감축 조정협력이 잘 이루어지면서 선복과잉에 대한 운임시장의 불안정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고유가와 달러화 약세다. 선사들은 1월 유가할증료를 20피트 컨테이너(TEU)당 755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955달러, 하이큐빅 1,065달러, 45피트 컨테이너는 1,220달러씩 각각 적용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아시아-북미수출항로의 운임인상 가이드라인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태평양항로운임안정화협정(TSA)에 따르면 금년 아시아→미서안항로 수출화물의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당 400달러, 아시아→미동안항로 수출운임은 IPI 내륙운송, 미동안 올워터 공히 600달러씩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새해 성수기할증료는 6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40피트당 400달러을 적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MI에 의하면 새해 태평양항로의 컨테이너물동량은 모두 2,242만TEU로 전년대비 8.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항로는 1,590만TEU로 전년대비 8.9%, 수입항로는 652만TEU를 기록해 전년대비 8.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도 태평양항로의 연간수송능력은 3,097만TEU로 전년대비 1.9% 증가할 전망이다. 항로별 수송능력은 수출항로가 전년대비 6.6% 늘어난 1,773만TEU, 수입항로는 전년대비 3.7% 감소한 1,323만TEU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항로의 연간 수송능력 증가추세는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다행히 선복과잉에 의한 운임시장 불안정은 크게 우려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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