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크가 아닌 육상에서 15척의 선박을 건조, 진수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육상건조 회전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척으로 육상건조 세계 기록을 세운 바 있는 STX조선은 지난 29일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 선사인 E.T.A사의 51,000DWT급 석유제품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진수시키며 육상건조 회전율 신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이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육상건조 공법을 통해 제한된 부지와 설비 여건을 극복하고 생산성을 극대화시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STX조선이 지난 2004년 개발한 종방향 육상건조 공법(Skid Launching System, SLS)은 육상 건조 회전율을 극대화시킨 첨단 공법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 각광 받고 있는 두 개의 대형 블록을 이용한 선박 건조 방식을 이미 SLS공법에서 시행해 조선업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정도의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다.
초대형 블록을 이용한 건조 공법을 통해 선박 건조 기간을 지난해 대비 20% 이상 단축시키며 육상건조 회전율을 극대화한 STX조선은 향후 두번째 육상건조 설비가 도입되는 2009년부터는 현재 소요되는 건조 기간보다 15일 이상 더 단축시킬 계획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첨단 육상건조 공법을 바탕으로 초대형 블록을 이용한 건조 방식을 앞서 적용시킴으로써 세계 최초 15척 진수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하며 “첨단 공법뿐만 아니라 자동용접 및 도장 기술 개발을 통해 작업 능률을 향상시켜 생산성을 더욱 극대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도크 27척, 육상건조 12척으로 도크와 육상에서 모두 세계 최고의 회전율을 기록하고 올 해 다시 육상건조 기록을 경신한 STX조선은 조선업계 최고의 생산성과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LNG선, 1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대형선 전문 생산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건설 중인 중국 다롄 조선소의 전략적 운영을 통해 오는 2010년에는 글로벌 탑 조선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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