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6 09:28

북미항로/ 성수기할증료 내년 2월 5일까지 연장

TSA, 내년 북미수출항로 운임인상안 발표 주목
북미수출항로가 미경제의 악재등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건재했던 것은 유럽항로의 호황세 덕도 컸다는 분석이다. 유로화 강세로 인한 유럽국가들의 구매력 상승과 국내 자동차, 전자업체들의 현지공장이 있는 동유럽지역으로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유럽항로에 선사들이 대거 대형선을 투입, 북미항로가 다소 낮아진 물량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선복량 신장세가 따라주지 못해 운임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예상보다 물량이 견조세를 보이고 성수기동안 수출물동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선사들은 운임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성수기할증료만 하더라도 대부분 매년 11월 중순아니면 11월말에 만료되지만 올 성수기할증료는 내년 2월 5일까지 연장돼 적용된다. 유가할증료도 11월 40피트 컨테이너당(FEU) 680달러 받는 것을 12월에는 770달러로 인상해 적용한다.

20피트 컨테이너(TEU)는 현행 545달러에서 12월에는 615달러를 적용할 계획이다. 물론 북미항로의 침체국면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주요 정기선사들은 북미항로의 여러 악재들을 감안해 운항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정기선 선사간에 아시아-북미항로의 운항규모 감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철도회사와의 계약변경교섭이 진행되고, 대폭적인 운임 인상의 여지가 없는데다 톤당 500달러를 초과하는 연료유 가격의 급등으로 북미항로의 수지가 극단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될 전망이어서 정기선사들은 신중히 이같은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아시아-북미 수출항로의 내년 운임인상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관심을 모았다.

TSA(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에 따르면 내년 아시아→미서안항로로 나가는 수출화물의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00달러, 아시아→미동안항로 운임은 IPI 내륙운송, 미동안 올워터 공히 600달러 인상될 예정이다. 또 내년 성수기할증료는 6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5개월간 40피트당 400달러를 적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취항선사들의 운임인상계획이 발표되면서 하주들 특히 중소하주들은 시름에 잠겼다. 일반운임인상, 성수기할증료, 고유가로 인한 유가할증료 등의 가파른 상승세는 수출업체들에게 무거운 물류비 부담을 가중시켜 상품가격경쟁력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어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막다른 골목에 있다는 것이다.

물류비 인상이 원화절상보다 더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하주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선사입장에서는 고유가를 그대로 선사가 떠맡을 수도 없는 입장인데다 물량이 예상보다 꾸준히 증가하고 선복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등 운임인상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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