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0 18:08
국적선사, 서부발전 2차 입찰도 보이콧
"국제입찰 시행 도저히 용납안돼“
한국선사들이 한국전력 서부발전이 오는 29일 실시예정인 유연탄 수송입찰도 보이콧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선사들은 서부발전이 지난 15일 입찰에 이어 이번에도 국제입찰을 강행할 경우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선사들은 국내해운업계와 안정적인 수송망을 구축해 해운·조선·철강 등 관련 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야 할 대표적 공기업인 한국전력 서부발전이 이같은 의무를 망각하고 국제입찰을 시행하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국익 손상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국선사들은 한국선원의 고용안정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실업난 완화 등을 위해 일부 선원을 제외하고는 한국선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저임금 외국선원 고용이 자유로운 일본 등에 비해 선원비 부담이 높아 일본선사와의 입찰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밖에 없으며, 이와같은 문제는 국내선주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노사관계에서 기인하는 구조적인 문제로써 국내선주들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국적선사들은 서부발전을 비롯해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이 국제입찰을 철회할 경우 국적선사간의 공정경쟁을 통한 유연탄 수송운임의 합리화로 한국전력의 비용절감과 국가경제 발전에 적극 기여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음도 아울러 밝히고 있다.
이에앞서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서부발전은 2011년부터 호주, 캐나다 등에서 수입될 연간 136만톤~160만톤의 유연탄 20년 장기수송 선박 2척에 대해 6일 국제입찰을 공고한 바 있으며, 국적선사들이 입찰에 불참을 선언했다. 결국 일본의 NYK, K-LINE, MOL 등 3개사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입찰에서 15일 MOL만이 t당 17달러러의 운임을 써냈다. 하지만 서부발전이 제시한 예정가 14달러보다 무려 3달러나 높아 유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번 입찰이 사실상 실패함으로써 유연탄 수송선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 불가피하며 이는 곧 전력공급의 안정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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