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6 14:38
호주항로/ 예상깬 9월 물동량 시황…두자릿수 감소
작년 같은달 대비 10% 감소
한국에서 호주로 나간 수출물동량은 기대했던 것 만큼의 호황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9월 한국→호주 컨테이너 물동량은 5,650TEU로 지난해 같은달(6,300TEU)과 비교해 10% 가량 감소세를 나타냈다. 당초 선사들은 9월 물동량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6천TEU를 훌쩍 넘기며 본격적인 선복난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선사들의 기대를 많이 못미친 것.
선사들은 이에 대해 예상보다 전자제품 및 종이류 등 주력제품 물동량이 받쳐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1~9월간 누적 수출량은 작년동기대비 5.2% 늘어난 4만9100TEU를 기록했다.
9월 물동량 하락에도 불구하고 호주항로의 전체적인 소석률(화물적재율)은 지난 8월부터 매항차 만선을 보이고 있다. 물론 활화산 같이 뿜어대고 있는 중국산 수출화물의 영향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선사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과 달리 하주들의 극심한 선복난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선복은 모두 채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운임이 싼 하주들은 선복 배정에 다소 어려움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항로 취항선사들은 지난달 15일 실시했던 TEU당 350달러의 기본운임인상(GRI)은 성공적으로 적용됐다고 말
했다. 잇단 운임인상으로 하주들의 반발이 감지되기도 했으나 성수기를 맞아 만선상황이 이어지면서 전액은 아니지만 높은 수준으로 인상분을 반영하고 있다.
유가할증료는 아직까지 인상발표가 나지않은 가운데 최근 유가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다음달 하순께 한차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항로는 유가가 트리거포인트(변동점)를 4주 이상 웃돌고 그 수준이 다시 15일 이상 지속되면 BAF를 인상하고 있다. BAF가 인상될 경우 현재보다 25달러 오른 TEU당 350달러가 될 전망이다.
한편 뉴질랜드항로도 최근 들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운임시황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소석률이 90% 이상의 수준을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지난달 실시한 운임인상도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사들은 뉴질랜드 항로의 운임이 최근 들어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점을 들어 이번 운임인상으로 선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1~9월까지 뉴질랜드항로 물동량은 8,380TEU를 기록, 작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
뉴질랜드 항로는 BAF를 TEU당 현행 400달러에서 425달러로 다음달 9일부터 올려받을 계획이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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