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20 14:07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상선이 적극적인 영업구조 변화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하반기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류제현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선이 컨테이너선 선복 투입 효과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고 있고, 유조선 시황 악화에 대비한 대선 계약을 통해 적극적인 영업구조 변화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2분기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미래에셋의 예상치인 238억원을 65.6% 넘어섰는데, 컨테이너 부문의 흑자 전환과 유조선 및 건화물선이 예상외로 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컨테이너 부문은 높은 운임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유럽향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자사선 선복 투입이 일어나며 레버리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상선의 컨테이너부문은 5분기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했으며 영업이익률도 2005년 4분기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건화물 매출을 합한 벌크선 부문은 매출액이 2.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181.4% 증가하며 2분기 영업이익률로는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조선 시황 부진 속에서 대선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스팟 시황 악화에 대비했고, 건화물선 시황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대선수입이 전년 대비 65.3% 증가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2분기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07년 및 2008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3469억원, 5247억원으로 종전 예상보다 16.5%, 7.6% 상향 조정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또 현대상선의 자사주 매입이 중기적으로 주식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상선은 지난 4월30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 이후 5월에만 436억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 상태로 내년 4월29일까지 현 주가 기준으로 144만주 이상의 추가 매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류 애널리스트는 10% 미만으로 추정되는 유통주식수를 감안할 때 자사주 매입은 지속적인 운임 상승 속 레버리지 효과 증가라는 컨테이너 부문의 펀더멘털의 호전과 함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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