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3 11:17
구주항로/ 통화할증료 10.3%로 인하
유가할증료는 8월중 2회 소폭 인상
구주수출항로는 한마디로 원양 정기선사들의 경영실적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정도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선사들은 스페이스 부족현상으로 선적물량을 다 받아주지 못하고 출항하고 있을 정도다. 서유럽, 동구라파, 지중해 등 구주행 화물의 큰폭 상승세는 올들어 지속돼 선사들의 운임인상은 예정대로 잘 이루어졌다.
1분기에 고전했던 한진해운의 경우 영업실적이 구주항로의 호황세에 힘입어 2분기이후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타고 있다. 구주항로의 운임인상이 실효를 거두면서 수익성 개선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주항로 취항선사들은 8월 1일부로 통화할증료(CAF)를 종전 10.6%에서 10.3%로 인하해 적용하고 있다. 유가할증료는 8월의 경우 둘로 나눠 인상 적용하고 있다. 8월1일부터 8월 10일까지 20피트 컨테이너당 312달러, 40피트당 624달러를 적용하고, 8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20피트당 317달러, 40피트당 634달러씩 받게 된다.
아시아-북유럽/발틱/스칸디나비아는 이달부터 9월 15일까지 성수기 할증료가 부과된다.
구주 수출항로는 북유럽보다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남유럽의 물동량 증가가 특히 눈에 띈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3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수출 품목별로는 전자제품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러시아, 터키등에서 휴대전화의 수요가 급증했다. 대형냉장고의 경우 프랑스에서 전년동기대비 두자리 숫자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의 관세환급혜택 축소로 일부 수출에 차질이 우려됐으나 3분기에도 여름 성수기로 인한 2분기이상의 물량 급증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편 아주발 수출급증으로 인한 구주발 화물의 장비 불균형 및 물량 증가폭 둔화로 운임이 하락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냉동 컨테이너, 특수 컨테이너 영업에 대부분 선사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일반화물 운임인상을 추진하기 위해 저가화물 선적보다는 아시아로 공컨테이너 이송에 박차를 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량화물 물량은 가급적 제한하는 추세다.
구주항로는 여타항로에 비해 호황세가 가파른 상태에서 지속돼 주요선사들이 대거 극초대형선을 투입할 계획들을 갖고 있어 향후 선복과잉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국가들의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중국물량의 급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구주항로는 호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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