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21 13:42

선박가격 가파른 오름세…국내 조선업계 쾌재

6월현재 국내조선 빅3수주액 각각 80억달러 초과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신조선(新造船)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국내 조선업계가 쾌재를 부르고 있다.

21일 조선.해운시황 전문분석기관에 따르면 17만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가격이 6월 현재 8천7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해 27.9%나 폭등하며 벌크선이 조선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30만t급 초대형유조선(VLCC)은 지난해 말보다 850만달러 상승한 1억3천750만달러에 계약되고 있으며, 6천500TEU급 컨테이너선의 가격은 1억500만달러로 작년말에 비해 400만달러 오르는 등 전 선종에 걸쳐 뱃값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 선박 발주량이 견조세를 유지한 가운데 신조선가가 이같은 오름세를 이어가자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실적도 덩달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6월 현재 84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 사상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던 지난해의 같은 기간에 비해 71.4%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83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액인 110억달러의 '8부능선'에 다다랐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포함해 81억3천만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세계 1위 조선소로서 선전을 하고 있다.

한국조선협회 관계자는 "올해 선박 발주량이 예상외로 늘어나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전반적으로 신조선가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조선 빅3의 이 같은 수주액 추세로 보면 수주 대박이 났던 지난해 기록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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