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28 10:48
30년간 연안 해수면 연간 3.2mm 높아져
지난 100년 동안 동해의 표층수온이 약 2℃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이 연간 3.2mm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연구원 이재학 해양기후변화연구단장은 28일 해양수산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후변화에 따른 동해 중장기 변동 반응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1940년대에 동해의 표층수온 상승 현상이 발생한 이후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해마다 0.06℃의 큰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수온상승은 겨울철에만 국한되었던 1940년대와 달리 지금은 계절과 무관하게 수온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이같은 현상은 동해 북서부해역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온 상승이 동해 연안뿐만 아니라 내부의 해수면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해수온도 변화에 의한 열팽창 효과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와 일본 연안의 해수면이 최근 30년 동안 연간 3.2mm씩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9년 동안에는 연간 6.5mm가, 최근 14년 동안에는 6.4mm가 상승해 90년대 들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근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온과 해수면 상승은 전지구 해양변화의 평균값(수온 약 0.04℃/연, 해수면 3.1mm/연)보다 높은 것으로 우리나라 주변해역이 기후변화에 대한 반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국내외 여러 연구결과들을 보면 동해는 심층뿐만 아니라 표층에서도 그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장기변동 경향이 뚜렷하며 최근 해양생태계의 변화는 이같은 원인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 단장은 “해상기후변화에 따른 연안수몰, 해안침식, 항만침수 등의 재해방지와 해양생태계 및 양식어장 환경 변화 등에 대응하는 중장기 국가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특히 국가 표준 해양변화 시나리오의 제시를 통해 해양변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