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6 17:33
독일 하파그로이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16일 모기업 TUI가 발표한 1~3월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파그로이드의 1분기에 5300만유로(666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내 지난해 2200만유로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도 줄어, 15억유로(1조8861억원)로 전년동기(16억4천만유로) 대비 8.5% 하락했다.
TUI는 이에 대해 "해상운임이 바닥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강세에 의한 외화환산손실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TUI는 같은 기간 하파그로이드의 해상물동량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9.9% 상승한 132만TEU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중 극동 노선이 25.1% 신장된 반면, 하파그로이드의 최대 전략노선인 대서양 항로 물동량은 2.4%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1분기 해상운임은 작년동기대비 8.2% 하락한 TEU당 1346달러였다고 말했다.
TUI 재무최고책임자(CFO)인 라이너 포이어하케씨는 "극동 노선에선 매우 긍정적인 실적개선이 있었지만 대서양 노선의 경우 매우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하파그로이드의 같은 기간 세전이익(EBITA)은 자산처분 등의 일회성 수익 증가로 1억4100만유로(1773억원)의 흑자를 기록, 작년동기의 2500만유로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이는 캐나다 몬트리올 터미널 매각에 따른 1억8100만유로와 독일 선급 게르마니셔 로이드의 지분 매각 수익 1500만유로등 영업외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경희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