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1 18:58
日 NYK·케이라인, 매출액 상승에도 수익성 동반하락
'연료유상승.운임하락 주요인' 한목소리
일본선사 NYK(Nippon Yesen KK)와 케이라인(Kawasaki Kisen Kaisha)의 지난 회계연도 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NYK는 지난 3월 마감된 2006 회계연도 순익이 전년(921억엔) 대비 29.4% 감소한 650억엔(502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049억엔(8110억원)으로, 2005년(1405억엔)과 비교해 25.3%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두자릿수(12.2%) 늘어난 2조1642억엔(16조7266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이 매출부문 호조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큰 폭의 감소를 나타낸 것은 컨테이너운송 부문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 기간 NYK의 컨테이너부문은 매출액은 전년 6.5% 늘어난 5739억엔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98억엔의 영업손실을 나타냄으로써 전년 160억엔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NYK는 이와 관련 "모든 정기항로 시장이 견조한 시황이어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수익성에선 벙커유는 상승하고 운임은 지난해 겨울 하락하면서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케이라인은 지난 회계연도 순익이 515억엔(3981억원)을 기록, 전년(624억엔) 대비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영업이익은 614억엔(4741억원)으로 전년대비 30% 하락했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늘어난 1조855억엔(83895억원)을 기록함으로써, 창립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엔대를 돌파했다.
케이라인은 "사상 유례없는 연료유가 상승과 아시아-유럽노선의 컨테이너 운임 하락이 실적악화의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양 선사는 올 회계연도 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NYK는 순익은 지난해 대비 26% 늘어난 820억엔(6337억원), 매출액은 3% 가량 상승한 2조2400억엔(17조3118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라인은 올해 순익은 22.3% 늘어난 630억엔(4868억원), 매출액은 10.6% 늘어난 1조2천억엔(9조2700억원)을 목표했다.
한편 양선사보다 먼저 경영실적을 발표한 MOL은 벌크부문의 호황세에 힘입어 순익이 6.3% 늘어난 1210억엔(9420억원)을 기록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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