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09 11:22

대우조선해양, 초대형 유조선 역대 최고가 수주

1억3900만달러...사상 최고가 경신

▲필립 사피로 리버티 마리타임사 사장(左)와 남상태 대우조선해양사장(右)이 계약서에 서명을 한뒤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최근 총 16척 16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며 수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라이베리아의 선사로부터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3척을 수주했고, 미국 리버티 마리타임 (Liberty Maritime Corporation)사로부터 6천대급 자동차운반선 2척을, 그리스 선사로부터 18만톤급 벌크선 3척도 각각 수주했다.

또 유럽의 해운회사와 8,400TEU급 컨테이너선과 4,6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수주도 확정했다.

이들 선박의 총 가격은 약 16억 달러에 달하고, 대우조선해양은 이들 선박을 2011년 4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유조선의 척당 가격은 약 1억3900만 달러로 지금까지 계약된 초대형 유조선의 가격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30만톤급 VLCC의 가격은 지난 2002년말 척당 6,350만 달러였던 것이 2004년말에는 1억1,000만 달러로 상승했으며 최근 1억3천만달러대를 유지해왔다.

연초 조선 시장의 침체와 선가 하락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최근 사상 최고가로 선박을 수주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수익성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컨테이너선의 경우 예상과 달리 지속적으로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초대형유조선도 최근 발주가 많지는 않지만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으로 역대 최고가로 수주하게 됐다.”며 올해 수주 목표인 11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밝혔다.

한편 이번 자동차운반선 수주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미국선사로부터 자동차운반선을 수주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이제까지 스웨덴, 덴마크 등 주로 북유럽에서 자동차운반선을 수주했으나, 이번 수주를 위해 남상태 사장이 직접 미국으로 가 계약식에 참석 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보여줬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유조선은 길이 333미터, 폭 60미터로 우리나라가 하루 소비할 수 있는 2백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16.2노트(시속 29.2Km)로 운항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LNG선 6척을 포함 총 44척 57억 5천만 달러(대우망갈리아조선소 건조분 12척 10억6천만달러 포함)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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