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9 17:29
공동운항을 넘어 경영 전반에 걸쳐 협력하는 등 한·일 항공사간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일본 전일본공수(ANA)항공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데 이어 올 상반기 내에 승무원 교환을 실시하는데 합의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 다른 항공사들과 여승무원을 교환하는 것은 터키항공에 이어 두번째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승무원 교류 이외에 경영 전반에 걸쳐 ANA와 협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우선 올 상반기 내에 기내서비스 부문에서 승무원 교환과 기내식 해외공동발주 및 기내식 메뉴 공동 개발, 항공기 스펙 및 기내 근무평가 자료 교환, 자체 제작 비디오 프로그램 상호 교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시아나는 이같은 인적 교류를 통해 일본어 능통자를 쉽게 충원할 수 있는데다 거대 항공시장인 일본 노선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또 공항서비스 부문에서 호텔 숙박, 수화물 배송, 공항버스, 공항 필요 물품을 공동 구매함은 물론 여객기 부품 및 유류 공동 구매를 통해 비용절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영업부문에서는 에어차이나 등과 연계해 한-중-일 삼각 동맹체제를 구축하며 콜센터 공동 운영 등을 논의중이다.
뿐만아니라 양사는 중국 현지 직원 채용을 포함한 ‘리소스 센터 조인트 벤처(Resource Center Joint Venture)’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앞서 일본항공(JAL)과 지난해부터 이미 공동운항을 대폭 강화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일본항공과의 공동운항을 종전 6개 노선(인천∼도쿄, 인천∼오사카, 인천∼나고야, 부산∼나고야)에서 2개 노선(부산∼도쿄, 부산∼오사카)을 추가했다.
대한항공은 또 좌석판매방식을 기존 한정 판매에서 상대 항공사의 모든 좌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프리세일(Free Sale) 방식으로 변경해 사실상 양사가 모든 좌석을 공유하는 거나 다름없다.
항공사 한 관계자는 “중국에 이어 일본도 항공자유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쌍방교류확대로 비용절감을 이끌어 낼 수 있어 한·일 주요 항공사들이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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