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2 16:45

STX팬오션, 지난해 4분기 순익 914억..288%↑

하반기 이후 BDI 반등·상승세 영향
작년 전체 순익은 54% 감소


STX팬오션이 지난 해 4분기 BDI(발틱운임지수)의 강세에 힘입어 무려 288%의 순이익 증가세를 나타냈다.

STX팬오션주식회사(대표 이종철)는 작년 4분기 및 2006회계년도 총실적을 공시했다.

STX팬오션은 지난 해 10월부터 12월까지의 기간 동안 9천7백만달러(91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2천5백만달러) 대비 288%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당기 매출액도 8억6,200만달러로 2005년 같은 시기(5억8,800만달러)에 비해 47%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해 4분기에 나타난 이같은 현저한 실적 성장은 지난 해 3분기 이후 회복세를 나타낸 발틱운임지수(BDI)의 강세의 영향에 따른 높은 운임수준 및 대형 벌크화물 등의 물동량 급증 등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STX팬오션 측은 밝혔다.

BDI의 상승세와 함께 매출총이익은 2005년 4분기 3천5백만달러에서 2006년 4분기 1억1천달러로 214% 늘어났으며, 총이익률(GP margins)도 6.0%에서 12.8%로 약 2배 이상 늘어났다. 총이익률은 지난 해 1~3분기 동안 각각 5.6%, 7.6%, 8.8%를 나타내면서 연중 수익성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양상을 보였다.

연간(2006.1.1~12.31) 총 실적 면에서는 대형 벌크 및 비(非)건화물 부문의 강세에 따라 29억5천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도의 27억2천만달러보다 약 8.3%의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억2,900만달러로 2005년의 2억8천만달러에 비해 53.8%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STX팬오션 측은 높은 벙커유 연료비용 및 평가손실·거래손실 등 FFA(운임선도거래) 손실 8천1백만달러 달러 발생이 주된 타격으로 작용했으며, 전년도인 2005년에는 오히려 FFA를 통해 1천7백만달러의 수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발표와 관련 이종철 STX팬오션 사장은 “2006년은 높은 연료유가와 높은 운임으로 상징되는 도전의 한 해”라며 “비록 순익면에서는 2005년 수준에 못 미치지만, 29억5천만달러라는 견실한 실적 및 활발한 4분기 영업활동에서 용기를 얻게 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업 부문별로는 대형벌크 부문에서 지난 해 4분기 3억2,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함으로써 전년 동기의 1억9,800만달러에 비해 65.2%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컨테이너.탱커.자동차선 등 비(非)벌크화물 운송부문에서 9,700만달러를 벌어들여 전년 동기(7,300만달러) 대비 33%의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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