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30 10:28
이낙연, 건교부 '내진설계 현황' 분석
전국의 공항과 지하철 등 일부 시설물들이 내진 설계가 미흡해 대형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등 주요 교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내진설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지하철 구간 가운데 내진 설계가 이뤄진 곳은 전체의 3.64%에 불과했고, 철도 및 교량도 15% 정도의 시설에 내진 설계가 돼있었다.
광주 지하철은 11.96㎞ 전 구간이 내진 설계가 됐으며 부산지하철은 전체 89.9㎞ 가운데 4.89%인 3호선 4.4㎞ 구간에 내진 설계가 이뤄졌다.
고속철도의 경우 53개 터널과 105개 교량이 모두 내진설계가 돼있는 반면 일반 철도는 524개 터널 가운데 불과 8%인 41개만 내진 설계를 했다.
공항 청사의 경우 15개 국내 공항 가운데 목포, 사천, 군산, 원주 등 4개 공항에 내진 설계가 갖춰지지 않았고, 활주로의 경우 2001년에 준공된 인천국제공항을 비롯, 광주·여수·목포공항에 내진 설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활주로에 내진 설계가 없을 경우 대형 지진 발생시 활주로 표면이 균열돼 항공기의 이착륙이 힘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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