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25 11:01

프랑스 갈때 아시아나도 이용 가능해진다

2008년 3월부터...KAL 34년 독점 깨져


▲파리노선 복수 취항이 전격 합의됨으로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가 34년간 독점해 온 서울∼파리 항공노선에 내년 3월부터 아시아나도 취항할 수 있게 됐다.

2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프랑스 수석대표인 필립 듀몽 민항총국 국제협력심의관과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항공회담을 갖고 파리노선 복수 취항에 전격 합의했다.

또 현재 주 7회인 파리노선을 2008년 3월부터 주 10회로 늘리고, 2010년 3월에 1회를 추가함으로써 모두 주 11회로 늘리기로 했다.

서울∼파리 노선은 올해 탑승률이 81.4%(탑승객 37만5655명)로 추산되는 등 일부 여행객들이 항공권을 확보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건교부는 1997년부터 5차례에 걸쳐 이뤄진 항공회담 끝에 복수항공사 취항에 합의함에 따라 향후 서비스 경쟁과 가격 인하 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쟁점이던 ‘EU 지정항공사 조항’(EU 클로즈)에 대해서도 지정 항공사를 2개 항공사로 제한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프랑스 측에서도 프랑스에어와 2개의 EU 회원국 항공사가 파리노선을 운항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합의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대한항공은 “EU 클로즈까지 정부가 받아들임에 따라 향후 유럽노선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정부가 손해를 감수하고 현행법까지 어겨가면서까지 횡포에 가까운 프랑스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아시아나는 “복수 취항을 계기로 싸고 편한 파리 방문이 가능해졌다”며 환영을 표시했다.

현재 유럽 중 런던과 프랑크푸르트에만 취항하는 아시아나는 이번 파리 노선 신규 취항을 통해 다른 연계 노선망을 구축해 노선 수익 극대화는 물론 유럽 지역 공략을 본격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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