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144만석 감축…제주관광 '김빼기' 주범
| |
|
▲두 항공사는 제주노선을 줄여 제주관광객 유치 목표실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
|
지난해는 '2006 제주방문의 해'였다.
540만명 관광객유치가 목표였는데 그 결과는 9만명 모자란 531만명에 그쳐 실패했다.
2005년도 510만명을 목표로 했으나 502만명에 그쳤고, 500만명 시대 돌파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목표달성에는 실패했다.
관광객 증가추세로 볼 때는 충분히 목표달성이 가능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 이유는 양대 항공사가 항공기에 의존해야 하는 제주관광을 쥐락펴락하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22일 열린 제주 국제항공노선 활성화 추진협의회에 제출한 대한항공과 아시아항공의 최근 3년간 제주노선 운송현황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년 사이에 무려 140만석이나 좌석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004년 제주기점 14개 노선에 투입한 항공기는 7만2026편에 1507만석을 공급했으나, 2005년에는 6만8464편에 1438만좌석으로 68만9000석을 줄였다. 또 2006년에는 7만549편에 1403만석이 공급돼 35만1000석이 줄었다.
작년엔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이 가세하면서 5716편에 40만6170석을 공급한 점을 감안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제주방문의 해이던 지난해에도 무려 75만70000여석을 제주노선에서 뺀 것으로 드러났다.
2004년부터 작년까지 2년 사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제주노선에서 뺀 항공기 공급좌석수는 무려 144만6000 석으로 하루 평균 3960여석을 줄인 셈이다.
제주기점 노선을 2년동안 144만석이나 줄이는 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탑승율을 2004년 70%에서 2006년에는 79%로 끌어올렸다.
특히 양 항공사는 제주기점 노선 중 가장 항공수요가 많은 제주~김포노선도 집중적으로 줄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제주~김포노선에 대해서는 항공기 운항편수를 크게 줄인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대형항공기를 중형항공기로 바꿔 투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항공기 성수기로 관광객들의 해외나들이가 비교적 적은 설명절에는 제주노선 투입 항공기를 다소 늘리는 반면, 해외수요가 많은 여름바캉스와 추석시즌에는 집중적으로 항공기좌석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