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8 16:18
중국항공사와 경쟁치열… 한국화물비중 축소우려도
지난해 12월 인천공항 국제여객과 화물부문 수송실적이 각각 전년대비 15.4%, 11.7% 증가하며 항공수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제트유가 하락으로 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 호전이 예상돼 항공업에 대해 기존의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작년 12월 인천공항 항공 수요 성장세가 이어졌는데, 지역별로는 중국 노선 수송객수가 전년대비 30.5% 증가하며 국제 여객부문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는 중국과의 항공자유화 협정이후 취항횟수 증편에 따라 이용 여객자수가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국제화물수송은 미주지역이 전년대비 13.8% 증가하며 외형성장을 이끌었으며 중국, 동남아지역의 환적화물량 증가로 환적률은 48.9%를 기록했다. 단가 높은 한국발 화물 비중이 축소됐으나 환적화물량이 증가하며 전체 수송톤수는 증가했다.
국적항공사들의 운항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국제여객과 국제화물 부문이 전년대비 각각 17.5%와 15.3% 증가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4.5%와 8.0%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2005년 12월에 있었던 조종사 노조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지만 당시 파업이 4일만에 종료됐음을 감안한다면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항공수요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트유가 하락은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트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시 대한항공은 연간 26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연간 105억원의 비용절감이 예상된다.
중국 항공사와의 경쟁심화와 한국발 화물비중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도 있으나 국제여객과 화물수송부문 모두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유가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실적개선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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