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6 17:27

에미레트항공도 A380 인도지연 보상요구...타이항공 이어

중동지역에서 두번째로 큰 항공사인 두바이의 에미레이트항공이 초대형 여객기 A380의 인도가 지연된 데 대해 에어버스사에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항공사의 셰이크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막툼 회장은 26일 현지 아랍어 신문인 알-바얀 지와 인터뷰를 통해 "A380의 인도가 22개월 지연되는 바람에 회사의 성장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보상을 받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A380의 인도지연으로 새 노선 취항에 차질이 빚어졌을 뿐 아니라 서비스 개선과 계획했던 격납고 건설, 수입과 이익증대 예상이 빗나가 버렸다"며 "1차 인도 지연 뒤 계약을 취소할 수 있었지만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어 취소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보상액과 보상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에미레이트항공은 A380 45대를 주문했지만 에어버스는 2009년까지 항공기를 인도하겠다는 애초 계약과 달리 2011년 초까지로 연기했다.

앞서 타이항공도 이달 초 에어버스사에 A380 인도 지연금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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