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1-30 11:54
外航海運
물량늘어도 IMF 통치와 환차손으로 짐만 가중
한라그룹 부도로 한라해운 법정관리 신청하기도
97년 한해는 외항해운업계로서도 과잉선복에 의한 치열한 운임경쟁의 계속
과 함께 IMF한파로 인한 환율폭등에 따른 심각한 외화부채의 증가라는 2가
지의 짐을 떠안게된 한 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외항해운업계는 물동량 수송실적과 운임수입면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
었다.
한국선주협회가 지난 9월말까지 집계한 외항해운업체들의 수송실적을 살펴
보면 우리나라와 제3국간에서 수송한 물량은 총 3억 6천5백95만1천톤이었다
. 이는 전년도 같은기간에 비해 약 21.6%가 늘어난 것이다. 운임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5.7%가 증가한 77억 2천6백66만6천달러로 기록되었고, 이같
은 운임증가는 전체운임수입의 54.1%나 차지하는 제3국간 항로에서의 운임
수입증대에 힘입은 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97년 총
운임수입은 약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문제는
연말에 불어닥친 IMF의 한파로 그만 국내 해운업체들의 전망도 얼어붙고 있
다.
10월까지 3국간수입 전체의 54.1% 차지
또한 국적외항선사들의 보유선복량도 97년(10월말 현재)에는 약 5%정도 증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10월말까지 국적외항선사들은 보유선복량 4백10
척 1천2백9만2백25톤으로 전년도말 3백89척 1천1백52만 9천52톤(G/T)에 비
해 척수로 21척 톤수로는 4.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적
취득조건부 나용선이 20척 59만6천여톤, 중고선 15척 6만9천여톤, 일반건조
7척 21만3천여톤 등 모두 42척 87만8천여톤이 증선되데 반해 해외매각 15
척 29만4천여톤, 국내매각 4척 1만8천여톤, 침몰 2척 4천9백여톤 등 모두 2
1척 31만 8천톤가량이 감선하였다.
처리 물동량과 보유선복량은 증가했으나 실질적으로 12월에 불어닥친 IMF의
한파로 인해 국내경제가 국가경제라는 부도라는 엄청난 파장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으며,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환차가 폭등 외항부채가 많은 외항선
사들의 외화부채에 대한 엄청난 환차손으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국적선사들이 물량증가에 따라 운임수입도 계산상으로는 환차익을
보아 원화표시 운임수입은 15%선대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나 선복확보
시 외국은행으로 부터 차입한 외화상환에 의한부담으로 실제 많은 외화부채
를 안고 있는 국적선사로서는 국가부도사태로 인해 화주들의 운임회수에 많
은 애로를 겪기도 했다.
특히 외항해운업계로는 지난 12월 7일 재계 13위에 링크되었던 한라그룹이
조선회사인 한라중공업의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되어, 급기야 한라그룹 전
체가 부도로 인해 한라해운 등 일부 계열사에는 법정관리를, 여타 계열사에
는 화의를 신청함으로써 국내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라해
운은 올해 초만해도 동남아항로에 정기 컨테이너선을 투입, 정기항로를 개
설하는 등 중견해운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기대를 갖게 했으나 그룹부도라는
예상외의 벽에 부딪혀 법정관리라는 새로운 수단을 통해 재기하려는 노력
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IMF라는 새로운 경제기구로 부터 우리나라 경제가 좌초하여 도크에
서 수리를 받게된 97년말의 해운업계는 실로 대책없는 엄청난 걱정거리에만
싸여있는 모습이다.
대형선사들 세계시장 선점위해 제휴화 펼쳐
하지만 국적외항해운업계의 서비스개선과 서비스강화를 통한 세계해운시장
에서의 경쟁력 확보노력은 계속되어 외항해운업계의 새로운 발전을 기대하
게 했다고 평가한다. 우선 컨테이너 대형업체인 현대상선의 경우 일부 선사
와의 스페이스차터 등 단편적인 제휴관계를 보다 적극적이며, 도전적인 자
세로 전환, MOL, APL등 세계적인 선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아시아 북
미항로에서 약 9개루트) 전세계 15개 노선에서 컨테이너 서비스를 수송하는
새로운 서비스 개편안을 확정하여 시행에 들어갔다. 따라서 초대형 외항선
사인 현대상선은 그동안 아시아, 구주, 북미에서의 6개 서비스노선이 약 15
개로 늘리는 재편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같은 노력으로 혀대상선의 새
로운 서비스로의 재편은 결과적으로 투입선대와 항로의 다양성 등 모든 면
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화주의 요구를 만족시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또한 초대형선사인 한진해운의 경우 미국 서부 최대 관문인 롱비치항에 기
존의 전용터미널 보다 3배나 큰 롱비치 컨테이너터미널을 새로이 개장, 선
보였다.
현대,서비스재편-한진, 롱비치전용터미널 개장
지난 15일(미국 현지시각) 롱비치 터미널에서 한진해운은 연간 70만개의 컨
테이너를 처리가능한 총 21만평 규모의 초대형 터미널을 개장하였다. 이로
써 한진해운은 연간 약 1천2백만 달러의 물류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
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05년까지 국내외 거점항을 비롯, 약 36개나 되
는 전용 컨테이너터미너을 운영하는 획기적인 물류거점확보사업을 펼쳐나아
가고 있다.
여기에 국제선박등록제도의 개선과 함께 선원법 등 하위법령 개정과 12월들
어 IMF라는 폭풍으로 인해 떠밀려온 환차의 심각한 결손을 보전해 보고자,
해운업에 대한 외화환산 회계제도 개선작업을 계속했다.
특히 해운업의 외화환산 제도는 외항업체의 경우 선박확보자금으로 외화 장
기차입금 상환시, 외화상환차손익, 외화환산차손익 및 평가문제 등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는데도 외화수입이 없는 업종과 구별없이 와화환산회계를
적용, 장부상 해운업계의 재무구조가 악화되어 자본잠식상태로 까지 전락하
는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