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0 19:46
태국 국적기인 타이 항공이 A380 인도 지연에 따른 보상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경우 A380 6대를 추가로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A380 인도 지연에 따라 주문 취소까지 고려 중인 타이 항공은 A380 제조사인 에어버스가 보상 차원에서 추가 구입 가격을 할인해주는 조건으로 현재 구입을 요청한 A380 6대 이외에 추가로 6대를 더 주문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타이 항공의 아피난 수마나세니 회장은 전날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우리가 A380 6대를 추가로 구입할 경우 가격을 할인해주겠다는 에어버스 측의 제안이 있었다"며 "우리는 이것도 A380 인도 지연에 따른 보상 차원의 한 방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어버스가 제안한 할인가격에 대해서는 밝히길 거부했다.
아피난 회장은 이어 "타이 항공의 중기 운송 확대 계획에 따라 300석 규모의 중간 크기인 A330 6대를 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타이 항공은 에어버스사에 슈퍼점보기라 불리는 555석 규모의 A380 6대를 주문한 상태다.
에어버스는 A380 6대를 2009년까지 인도해주기로 했으나 무선통신 보강을 이유로 22개월 연기해 첫 3대를 2011년 초까지 인도해주겠다고 최근 통보했다. 나머지 3대의 인도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타이 항공 이사회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찰릿 숙파숙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아직도 주문 취소 방안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주문을 취소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이 경우 계약금을 잃고 차후 A380 구입이 필요할 때 주문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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