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8 09:54
브라질 항공기 추락사고 美조종사 9일께 귀환할 듯
NYT "조종사 억류는 섣부른 결정이었다" 비난
지난 9월 29일 브라질에서 발생한 보잉기 추락참사와 관련, 보잉기와 공중충돌을 일으킨 레가시 항공기의 미국 조종사 2명이 9일께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가시 항공기 소유회사인 미국의 엑셀에어사는 전날 "아직 브라질 연방경찰이 추가조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으나 브라질 법원의 여권 압류조치 해제에 따라 조종사들이 9일 중 미국으로 귀환할 수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브라질 법원은 보잉기 추락사고 직후 조 레포레(42)와 잔 팔라디노(34) 등 2명의 미국인 조종사에게 내려졌던 여권 압류조치를 지난 5일 해제하고 72시간 안에 여권을 돌려주도록 결정한 바 있다.
브라질 연방경찰이 두 조종사들을 불러 사고경위를 추가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소환 일시를 제시하지 않고 있어 조종사들이 귀환 의사를 밝힐 경우 미국으로 돌아가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국인 조종사들은 보잉기 추락사고 발생 나흘만인 지난 10월3일 법원의 결정에 따라 여권을 압류당하고 리우 데 자네이루 시내 한 호텔에 사실상 억류된 채 연방경찰과 항공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한편 브라질 법원이 여권 압류 해제를 결정하자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브라질 법원의 결정은 미국인 조종사들에 대한 억류가 섣부른 결정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브라질 정부당국을 비난했다.
특히 보잉기 추락사고 당시 레가시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었던 조 샤키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브라질의 항공 관제 시스템을 다시 한번 맹비난했다.
샤키 기자는 브라질에서 지난 5일부터 무선교신 장비 결함으로 관제탑과 항공기 간에 통신이 이루어지지 않아 항공교통 대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 "보잉기 추락사고 역시 브라질의 허술한 항공관제 시스템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파울루=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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