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7 10:01
타이항공 “A380 인도지연 보상 안되면 주문 취소”
태국 국적기인 타이항공이 A380 제조사인 에어버스사에 인도 지연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주문을 취소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타이 항공의 아피난 수마나세니 회장은 6일 "현재 진행 중인 (인도 지연에 대한) 협상이 결렬되면 주문을 취소할 수 밖에 없다"며 "이달 19일 열릴 이사회에서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 항공은 지분의 69%를 정부와 산하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태국 국적기로 동남아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다.
아피난 회장은 앞서 지난 2일에도 "에어버스사에 A380 인도 지연금은 물론 이에 따른 경영 손실액도 보상을 요청할 방침"이며 "협상 결과에 따라 주문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타이 항공 측이 요구하는 인도 지연금과 보상금의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타이 항공은 에어버스사에 슈퍼점보기라 불리는 555석 규모의 A380 6대를 주문한 상태다.
에어버스는 A380 6대를 2009년까지 인도해주기로 했으나 무선통신 결함을 이유로 22개월 연기해 첫 3대를 2011초까지 인도해주겠다고 최근 통보했다. 나머지 3대의 인도날짜는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다.
이에 대해 에어버스사의 에두와르 울모 고위 간부는 "조만간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타이 항공이 주문한 A380 6대 가운데 한대를 2010년까지 인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타이 항공이 A380 주문을 취소할 경우 여객사로서는 처음이 된다. 항공 배송업체인 미국의 페덱스(FedEx)는 항공운송업체 중 처음으로 지난달 7일 인도가 지연된 A380 10대의 주문을 취소하고 보잉 777 15대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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